LG엔솔 6개월 만에 세액 공제 제외 흑자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제철·기계·에너지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152% 증가… 매출은 9.7% 감소
세액 공제 현행 규정 유지…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악재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7 10:49:17

LG에너지솔루션이 6분기 만에 세액 공제 혜택을 제외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규모가 감소했고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악재도 함께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매출은 5조5654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4922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2.0% 증가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1.4% 증가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방지법)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AMPC)는 4908억 원으로 해당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 원이다. 세액 공제를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6개월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개선은 북미 고객사에 대한 고수익 물량 증가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북미 현지 생산 개시에 더해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배터리 업계 전반으로 체질 개선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그러나 유럽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이 보수적 운영 재고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ESS 생산지 조정 과정에서의 중국 생산 물량 축소 등으로 매출은 감소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서명한 감세 법안에서 AMPC가 현행 규정대로 유지되면서 세액 공제를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AMPC는 2033년부터 단계적으로 종료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가며 한국 배터리 기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생긴 것도 긍정적 요소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수 있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제조사들은 대당 7500달러(약 1024만 원)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제조사 인센티브 또한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따른 전방 수요 감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래도 인공지능(AI) 전기차 수요도 있고 장기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쪽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상쇄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에 입장을 물어본 결과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