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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국민의힘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당 소속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며 특검이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자칫 당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건희특검은 최근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김선교 국민의힘을 출국금지하면서 사실상 강제 수사를 예고했다. 또한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은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 기소 여부가 주목받은 가운데, 홍준표 전 시장 소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김건희특검의 수사 대상이 광범위해 국민의힘 인사들의 관련 정황도 속속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가 감돌고 있다.
김건희특검 수사대상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명태균 의혹을 비롯해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등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뇌물 수수 의혹, 고가 명품 수수 의혹,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개입 의혹, 창원산단 선정 관련 국가기밀 유출 의혹 등 16가지에 달한다.
특검은 최근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수사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양평군수 출신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관련자들을 줄줄이 출국금지 조치했다.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서울-양평고속도로의 기존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종점안이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9필지(2만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원 전 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국토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7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원안이건, 변경안이건, 김건희 여사의 땅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했다”며 ““경찰, 검찰, 그리고 특검을 비롯해, 어느 한 곳의 조사도 없이, 특검에서 일방적으로 저의 출국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수준 낮은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출국금지 과정에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며 “곧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출금조치에 반발 기류를 보이면서도 공식 입장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또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수사 기록을 이첩받은 특검은 선거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오세훈 시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소환조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공천개입과 관련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수사 대상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특검의 금융 당국에 대한 수사 확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복현 전 금감원장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해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워낙에 건수도 많고 사실 새로운 내용들이 많으니까 국민적 관심도 있을 테고 이걸 어떻게 헤쳐나갈까에 대해서는 진짜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특검을 해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가려내는 좋지만, 여러 사람들 이름들이 계속 거론되면서 별건 수사, 과도한 수사 번지게 되면 (국민의힘) 청산의 시즌 2가 되지 않을까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특검 뿐 아니라 내란특검으로 확대할 경우 국민의힘 위기 수준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국민의힘 현 의원들까지 상당수가 수사선상에 오를 뿐만 아니라, 소환돼서 수사를 받지 않더라도 당이 얼마나 뒤숭숭하겠나”라며 “특검이 한 번 축 휩쓸고 지나가면 그 뒤에 국민의힘 상태가 어떨 건지 지금 안 봐도 다 이게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지금 전당대회를 걱정할 게 아니고 당이 쑥대밭 될 걸 걱정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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