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일리지 소멸 코 앞, “얼른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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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놀이공원·휴대폰 등…2008년 유효기간 10년으로 변경

남승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14 14:26:12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소멸기한 도래를 앞두고 사용처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지난 2008년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가 단계적으로 소멸된다. 대한항공은 그해 7월 1일, 아시아나항공은 10월 1일부터다. 이전에는 쌓아둔 기간에 관계없이 마일리지가 소멸되지 않았지만 2008년 항공사들이 약관을 바꿔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정했다. 단, 해당 연도 이전 마일리지는 여전히 유효기간이 없다.

마일리지의 대표적인 사용처는 항공권이다. 국내선·국제선 구간에 따라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제휴사의 보너스 항공권까지 구매 가능하며 항공권 클래스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단,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붐비는 성수기를 피하고 여행 일정보다 구매를 서둘러야 하는 등 제약이 있다.

적립된 마일리지로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이용객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라운지에도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수하물 위탁 시 발생하는 초과 요금이나 특수 수하물 위탁 서비스에도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형 항공사 마일리지의 적립 규모는 대한항공 1조9127억원, 아시아나항공 5476억원 등 약 2조5000억원에 이른다. 마일리지 소멸 기간이 임박한 양사는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사용처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차감해 반려동물 운송료를 줄일 수 있다. 한 마리당(보관함 포함 32㎏ 이하) 국내선은 200마일리지, 국제선은 1만~2만마일리지가 차감된다. 관계사인 한진관광·한진렌터카의 상품도 이용 가능하다.

또한 한진관광·한진렌터카 등 관계사로 사용처를 확대해 고객 편의를 제공한다. 마일리지 보유 고객은 동남아·유럽·미주 여행에 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1월부터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마일리지를 사용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비수기인 11~2월에는 5400마일리지, 성수기인 3~10은 6000마일리지가 차감된다. 이외에도 5만 마일리지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1300~1400마일리지(시간대별 상이)로 CGV 영화 관람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소멸 기한 도래에 따라 고객들의 효율적인 사용을 독려하고자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추후 제휴처의 특징과 장점을 살린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남승진 기자 nnssjj123@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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