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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당진의 동국제강
건설업계와 제강업계가 철근 공급가격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7일부터 건설현장에 대한 철근 공급이 재개된다.
7일 오전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경부와 국토부의 중재로 제강사와 건설사 간에 진행돼 온 철근가격 협상이 6일 밤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정부 중재 하에 철근가격 인상과 관련한 갈등을 놓고 해결책을 논의한 결과, 철근가격을 현재 t당 80만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에서 월별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데 동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철근가격(고장력 10㎜)은 톤당 8월 82만원, 9월 83만원, 10월 84만원으로 결정됐다.
제강업계는 지난달부터 납품되는 철근을 톤당 80만원에서 85만원으로 5만원 올린 인상안을 건설업계에 제시했지만, 건설업계가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급 중단 사태를 빚어왔다. 이에 정부가 나서 중재를 벌인 끝에 조정안에 합의한 것이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협상의 타결이 될지 불확실했는데, 극적으로 공사 현장이 중단되는 것을 막게 돼 다행이다”며 “앞으로 환률인상과 정확한 수입가격으로 철근 공급가격에 대해 기준을 세워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건설현장에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두 업계가 초강수를 두고 힘겨루기를 해오던 이제까지 관행을 엎고, 가격협의체 등을 구성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로부터 8,9월 두 달간 회수하지 못한 철근 대금만 해도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효율적인 가격결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땅으로 떨어진 상호 신뢰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강·건설업계에서는 앞으로 철근공급 중단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격결정 메카니즘을 이달 중 마련해 1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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