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4월 韓 개봉예정 ‘블랙 위도우’ 개봉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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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 기대작 마블 영화, 코로나 감염 여파로 무기한 연기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18 18:34:22

▲ 올해 4월말 개봉예정이었던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 우한코로나 여파로 개봉일이 잠정 연기됐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가 기존 예정된 4월말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측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코로나)의 전 세계 확산으로 다음 달 말 예정됐던 ‘블랙 위도우’ 개봉을 부득이하게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이를 보고 개봉일을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개봉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하루 빨리 상황이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이에 앞서 5월1일(현지시간) 북미 개봉 일정도 연기했는데 미국에서 우한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한 미국의 1·2위 극장 체인인 AMC와 리갈시네마를 비롯해 극장들이 무기한 영업 중단 때문에 부득이하게 개봉을 연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5일 우한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한 상황이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인기 멤버인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 이야기를 담은 첫 솔로 무비다. 연출은 영화 ‘로어’, ‘베를린 신드롬’ 연출한 케이트 쇼트랜드가 감독을 맡았다.

‘블랙 위도우’는 이 작품의 주인공 ‘블랙 위도우’역을 연기하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제작과 주연을 맡으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고 레이첼 와이즈, 플로렌스 퓨, 데이빗 하버 등이 출연하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셰이프오브워터:사랑의 모양’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음악 감독이 이 작품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다.

이로써 우한코로나의 여파로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이 기존 개봉이 예정된 3월에서 4월로 개봉을 연기했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제임스 본드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 007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 또한 기존의 4월에서 11월 25일로 개봉을 미루게 됐다.

제작비 2억9천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역시 기존의 3월에서 무기한 개봉일이 연기됐고 국내에서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노의 질주’ 9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는 오는 5월 개봉에서 내년 4월로 개봉일이 변경됐다. 그리고 2018년에 개봉한 공포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속편 ‘콰이어트 플레이스2’도 기존의 3월 개봉 예정에서 잠정적인 개봉연기가 됐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