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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권업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말 중의 하나가 있다. ‘천수답식 수익구조’가 그것이다. 천수답(天水畓)이란 하늘에서 내리는 자연강수에만 의존해 농사짓는 것을 의미한다. ‘천수답식 영업’은 곧 주변환경이 좋아질 때는 그럭저럭 먹고 살만 하지만 시장 환경이 나빠지면 먹고살기 힘들어지는 마케팅이나 영업 형태로 의역된다. 또 증권가에서 지칭되는 천수답식은 수익의 상당부분을 ‘브로커리지’(brokerage, 매매중개)가 차지해 거래대금의 증감에 따라 이익이 같이 움직이는 현상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발권하는 본원통화를 비롯한 신용통화 등 전체적인 통화량 증가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현상과 그 배경에는 이 같은 국내 증권가의 후진적 영업구조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주가가 2000포인트에 가까운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여전히 심각한 실적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이유로도 분석된다. 스카이데일리가 현 국내 증권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향후 전개될 증권업의 향방 등에 대해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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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자료에 따르면 실제 거래대금과 증권업종지수(증권업 시가 총액)가 거의 일치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의 기본적인 수익구조가 여전히 브로커리지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주가지수가 2007년 고점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것에 비해 증권업종지수는 당시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주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훨씬 큰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선진국 증권업 발달사를 살펴보고 이를 국내에 접목시키기 위해 자산관리나 투자은행 업무 강화 등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해봤지만,
주어진 규제 환경과 국내 증권시장의 특성 등으로 인해 결국 브로커리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정확하다고 분석했다.
▲ IBK 자체 분석조사에서 모델별 최근 누적성과를 보면 주식이 393.4 로 가장 높았다. <자료=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IBK 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늘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일단, 핵심이 되는 거래대금의 규모를 투자 주체별로 살펴봤다.
전체 거래대금의 60% 가량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외국인이나 기관이지만 증권사들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것은 오히려 개인이라는 얘기가 된다”고 한다.
개인 비중이 60%라 해도 나머지 40%나 되는 부분이 기관과 외국인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겠지만, 거래대금 변동은 시기별로 그다지 크지않다고 IBK 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20% 가량인 외국인 거래대금이 대부분 외국계 증권사의 몫이라 치면, 증권사 실적 측면에서 개인 거래대금의 변동이 가지는 의미는 더 커진다.
▲ 연간 성과에서 2012년도는 10.85, 현재는 -2.50% 감소했다.<자료=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리서치 센터 관계자는 “수익증권(펀드) 수탁고의 움직임도 증권업 시가총액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수익증권 투자자의 상당수가 개인이라는 점과 이들의 투자 패턴이 유행과 시황에 크게 영향 받는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직접투자건 간접투자건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생각과 움직임이 증권사 수익성에 이래저래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증권업황이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개인들의 거래대금이 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매매대금이 감소하고, 상승할 때는 증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 내부수익률이 2001년에는 32.96% 현재는 11.11%로 IBK 자체 분석조사에서 집계됐다. <자료=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문제는 2012년 이후 전체 주가와 매매대금의 괴리에서 발생한다고 IBK 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주가는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개인 거래대금의 감소가 빠르다.
거래대금 감소가 진행되는 동안 주가는 기술적으로 삼각수렴의 움직임을 보인다.
주가는 보통 삼각수렴이 끝나는 지점에서 상승 혹은 하락으로 방향성이 명확해지는 경향이 있다.
수렴이 끝나지 못해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개인들의 거래 자체가 부진한 것이 증권사들의 실적 내지 주가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IBK 투자증권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주가가 삼각수렴을 마친 후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개인의 거래대금이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
증권사들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락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스마트한 개인들이 이미 거래를 줄여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적으로도 저점을 높여가며 수렴하고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수렴 이후 상승이 나타날 경우 그 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통화승수가 2000년 이후 최저수준에 가깝기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다.
▲예금 금리가 배당수익률과 별반 차이 나지 않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하향으로 비과세 소득인 주식매매차익의 매력이 높아졌다.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향후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IBK 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IBK 투자증권) 자산배분 모델의 주식 비중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밸류모델 30%, 종합모델 25%를 유지한다.
K200 지수는 전주대비 약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수급요인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2주째 유지되고 있다.
일본 니케이 지수가 추가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일본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의 일부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수급측면의 긍정적인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년말대비 지난주까지 포트폴리오별 성과를 살펴보면, 채권이 2.02%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간단위로 그 성과는 점차 감소했다.
주식은 약보합세 영향으로 지난 주-1.87%에서 -2.50%로 하락했으며, 이의 영향으로 종합모델은 1.15%에서 0.95%로, 밸류모델은 0.88%에서 0.6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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