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02 11:38
뉴스 > 국제사회
홍콩, 눈물의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 등장
“지난해 민주화 시위의 저항정신 잊지 말라는 의미”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0 17:42:47
▲ 4일(현지시간) 비디오 이미지 캡처 사진에 홍콩의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이 소개되고 있다. 홍콩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는 지난해 몇 달 동안 홍콩 경찰이 발사한 최루 가스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 후추를 이용, 이 맛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홍콩에서 최루탄맛 아이스크림이 등장해 AP 등 해외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해 민주화 시위가 장기간 이어졌던 홍콩에서 시민들의 저항 정신을 잊지 말라는 의미라고 아이스크림을 만든 상점 주인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은 AP 통신에 사람들에게 “아직도 저항 운동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과 열정을 잃지 말자는 것”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지난해 6월 9일 이후 6개월 이상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민주화 시위가 이어졌다. 홍콩 민주화 운동은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여 대규모 시위로 번져 한때는 인구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약 200만명이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극렬하게 대치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기간 중 홍콩 경찰은 1만6000개 이상의 최루탄을 발사했다.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시위대가 겪었던 최루탄을 경험한 한 고객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물을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광고
그는 “(아이스크림에서) 최루탄 맛이 난다”면서 “처음에는 숨쉬기가 힘들고, 정말 맵고 자극적이다. 당장 물을 많이 마시고 싶게 만드는 맛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시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생각나게 한다”며 “또 그때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의 주요 성분은 후춧가루다. 지난해 몇 달간 민주화 시위 도중 홍콩 거리에서 경찰이 쏜 매운 최루탄을 상기시켜 주는 맛이다.
 
아이스크림 상점 주인은 와사비나 겨자 같은 다른 맛도 실험해봤지만 가장 최루가스에 가깝고 목구멍을 자극하는 맛은 후추였다고 밝혔다.
 
그는 “후추를 통째로 굽고 갈아서 이탈리아 스타일 젤라토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 매운 맛이지만 특히 뒷맛이 목에 따가울 정도로 자극적으로 만들었다”면서 “마치 최루가스 속에서 숨쉬는 느낌이다”고 AP에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 하루에 약 20~30 스쿱을 팔며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가격은 한 스쿱 당 5달러(약 6000원)로 알려졌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64,483 ▶
어제 169,21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