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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위장계열사를 설립해 중소기업간 경쟁입찰에 참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중소기업확인서를 발급받고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간 경쟁입찰에 참여자격을 보유한 2만707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기업의 위장계열사 36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장 중소기업 36개 중 28개 기업이 2012년에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한 실적은 708억원에 달했다. 업체 당 평균 41억원을 납품해왔다는 계산이다. 가구업체 리바트가 설립한 (주)쏘피체는 191억원 규모 금액을 납품해 위장 중소기업 중 가장 많은 납품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 세종레미콘이 87억원의 관급물량을 납품했고 파주레미콘(66억원), 진성레미콘(33억원), 보명레미콘(29억원) 등도 관급물량을 다량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위장 중소기업으로 확인된 36개 기업 명단을 ‘공공구매종합 정보망’을 통해 공고하고 조달청 등 공공기관에 통보해 중소기업간 경쟁입찰에서 참여를 제안할 계획이다. 대기업들은 계열사를 중소기업으로 위장하기 위해 별도로 설립한 회사가 대기업의 공장을 그대로 빌려 쓰거나, 중소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고 대표를 겸임하는 등의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총 30개 기업이 레미콘 업종으로 위장 중소기업의 83%를 차지했다. 위장 중소기업의 지배 대기업은 쌍용레미콘이 7개사(19%)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행태에 대해 중소기업체들 사이에서는 “토끼의 탈을 쓰고 풀밭에 들어온 호랑이 격”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조달시장 참여를 위해 위장 중소기업을 운영해온 대기업들에 대한 중소기업청의 조사자료를 자세히 살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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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트 등 대기업들이 위장 중소기업을 설립해 조달시장의 중소기업 경쟁입찰에 참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논현동 가구거리에 있는 리바트 매장 ⓒ스카이데일리
대기업이 위장계열사를 설립해 중소기업간 경쟁입찰에 참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중소기업확인서를 발급받고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간 경쟁입찰에 참여자격을 보유한 2만707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기업의 위장계열사 36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장 중소기업 36개 중 28개 기업이 2012년에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한 실적은 708억원에 달했다. 업체 당 평균 41억원을 납품해왔다는 계산이다.
이 중 가구업계 (주)쏘피체는 191억원 규모 금액을 납품해 위장 중소기업 중 가장 많은 납품실적을 기록했다.
▲ 자료: 중소기업청 ⓒ스카이데일리
이 회사는 가구업체인 리바트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리바트는 매출액이 상승해 2012년부터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주)쏘피체의 보유지분 전량을 2011년 5월 직원에게 양도해 종업원 지주회사로 분리한 회사다.
▲ 서초구 방배동 소재 한샘 건물 전경. ⓒ스카이데일리
쏘피체는 실태조사 중 대기업인 리바트의 상표를 부착해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한 사례가 적발돼 조달시장 퇴출을 위한 청문절차가 별도로 진행 중이다.
리바트와 함께 가구업계의 대기업인 한샘도 위장계열사를 통해 조달시장에 참여하다 적발됐다.
한샘이펙스의 경우 한샘의 대표이사인 최양하 회장이 대표를 겸하고 있는 회사다.
이외에 세종레미콘이 87억원의 관급물량을 납품했고 파주레미콘(66억원), 진성레미콘(33억원), 보명레미콘(29억원) 등도 관급물량을 다량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레미콘은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주)동양이 세종레미콘과의 공장 임대차계약을 통해 우회적으로 조달시장에 납품하던 회사다.
쌍용레미콘 역시 자사 임원에게 중소기업을 설립하게 한 뒤 쌍용레미콘의 공장 토지와 건물, 시설 등을 위장 중소기업에게 임대해 조달시장에 납품해 왔다.
중소기업청은 위장 중소기업으로 확인된 36개 기업 명단을 ‘공공구매종합 정보망’을 통해 공고하고 조달청 등 공공기관에 통보해 중소기업간 경쟁입찰에서 참여를 제안할 계획이다.
위장 중소기업 적발이 가장 많았던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근후 전무는 “이번 실태조사는 앞으로 조달시장에 진입하려고 준비중인 대기업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에 따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대한가구연합회 양해채 회장은 “그동안 말로만 상생을 외쳤던 대기업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면서, “위장 중소기업이 더 이상 공공조달시장에 발을 걸치지 못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장 임차, 대표겸임 등으로 중소기업 위장해
대기업들은 계열사를 중소기업으로 위장하기 위해 별도로 설립한 회사가 대기업의 공장을 그대로 빌려 쓰거나, 중소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고 대표를 겸임하는 등의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기업의 공장 및 토지, 건물, 시설 등을 등의 임차가 31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 자료: 중소기업청 ⓒ스카이데일리
이 밖에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분 확보 2건, 대기업 대표가 중소기업 대표를 겸임하면서 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경우가 2건 적발됐다.
업종별로는 총 30개 기업이 레미콘 업종으로 위장 중소기업의 83%를 차지했다.
이 외에 가구와 전산업무 각 2개사, 식육가공품과 LED 조명 각 1개 순으로 파악됐다.
▲ 자료: 중소기업청 ⓒ스카이데일리
위장 중소기업의 지배 대기업은 쌍용레미콘이 7개사(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신양회와 동양그룹, 유진기업이 각각 5개사 씩 보유했으며 삼표그룹이 4개사, 한국시멘트가 2개사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 자료: 중소기업청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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