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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의 ‘맛있는 동네 산책’

잘 만든 메뉴 하나 열 메뉴 안 부럽다

단일메뉴 맛집<2> 태조감자국‧연남서식당‧삼거리먼지막순대국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6-28 18:28:01

▲ 유성호 맛 칼럼니스트
지난 칼럼에서 단일메뉴 맛집으로 ‘홍대닭한마리’와 ‘무교동북어국집’을 소개했는데 반응이 엄청났다. 칼럼 내용을 ‘브런치’에 올린 글 조회수가 14만 뷰에 육박했다. 브런치 글 중 선별된 몇 꼭지는 포털 다음카카오 메인에 걸리기 때문에 가끔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한다.        
 
단일메뉴 맛집에 대한 폭발적 반응    
 
그동안 메인에 걸렸던 다른 글들이 대략 2만 뷰 정도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조회수는 기록적인 반응이다. 검색 포털 메이저인 네이버도 아닌 다음카카오란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엄청난 관심도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시장 점유율 비율로 조회수를 환산하면 네이버에서는 100만 뷰 정도가 된다.              
 
왜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 나름대로 추측해 본다면 메뉴선택의 어려움과 단일메뉴에 대한 갈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복잡한 메뉴판을 들고 여러 동행들과 의견을 맞추는 일에 대한 번거로움에 대한 반동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칼럼도 단일메뉴 식당 몇 곳을 더 소개한다. 그리고 반응을 보려고 한다. 앞선 칼럼과 마찬가지로 격한 반응이 나온다면 식당의 단일메뉴, 복합메뉴 구성이 소비자의 반응, 나아가 매출과 연관성에 대한 연구의 기초자료로 쓰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이번에는 갈비, 감잣국, 순댓국 집을 찾아가 본다. 이들 세 개 점포 특징은 개업한 지 60년 이상된 노포로 모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태조감자국, 3대째 감자탕 내림 손맛
 
▲ 깻잎을 산더미처럼 듬뿍 넣어주는 태조감자국.[사진=필자제공]
 
태조감자국은 원래 돈암제일시장 옆에 있던 감잣국 노포다. 창업주 이두환 씨가 1958년에 처음엔 ‘부암집’으로 개업했다가 2005년 확장하면서 지금 이름을 쓰면서 2대 박이순 사장을 거쳐 지금은 아들들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감자탕 원조격에 해당하는 감잣국 요리로 시작해 여전히 명칭을 탕이 아닌 국으로 쓰고 있다. 감자탕이라는 용어가 없던 시절에 국물이 많은 메뉴 특성을 살려 감잣국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서울에서 감잣국이란 상호를 쓰는 집 중 강자가 많다. 서부감자국과 송파감자국 등이 지역 맛집으로 확고부동하게 자리 잡고 있다.      
 
2019년 지금 위치인 성신여대 쪽 성북천 하늘다리 근처로 옮겼다. 이전 자리는 주방을 확장시킬 수 없는 상태에다가 건물 자체가 낙후됐기 때문에 영업에 애를 먹었다. 결국 재개발이 되면서 자연스레 이전을 하게 된 것이다.     
 
태조감자국은 인근 시장서 구입한 신선한 돼지고기와 사골을 고아 만든 묽고 개운한 국물이 특징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산더미처럼 듬뿍 올려주는 깻잎이 국물에 녹아들어 간 맛을 좋아한다.       
 
깻잎을 비롯해 감자, 수제비, 유채, 들깻가루 등을 푸짐하게 얹어 내온다. 돼지고기 잡내를 잘 잡았고 등뼈에 신선한 살이 제법 실하게 붙어 있다. 개업 초기에는 몇 가지 다른 메뉴도 만들어 냈지만 지금은 오로지 감잣국 단일 메뉴를 크기만 달리해서 취급한다. 메뉴 크기는 인원수에 따라 ‘좋~타 ‘최고다’, ‘무진장’, ‘혹시나’ 등으로 구분한다. 주문 전에 양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연남서식당, 소갈비 메뉴 딱 하나 
 
▲ 연탄불에 구워 먹는 소갈비 불맛과 서서 먹는 재미가 있는 연남서식당 [사진=필자제공]
 
연남서식당은 1953년 마포구 살림집 마당에서 천막을 치고 창업주 이성칠 씨가 대폿집으로 문을 열었다. 개업 후 근처에서 아홉 차례 점포를 옮겨 가며 영업을 하다가 2004년 지금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창업주 이성칠 씨의 아들인 이대현 대표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갈비 전문점이다.     
 
특히 이 식당은 의자 없이 서서 먹는 갈빗집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서서갈비란 상호로 된 유사한 갈빗집이 많이 생겨났지만 연남서갈비와는 무관하다. 한국전쟁 직후에 김포에서 이사한 창업주가 드럼통을 놓고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 팔았다. ‘실비집’, ‘김포집’ 등으로 오랫동안 불리다가 1979년 구청 공무원이 연남서식당으로 상호를 등록한 것이 굳어졌다. 영업신고서에 개업일이 1979년으로 돼 있는 것도 이 이유다.      
 
연남서식당은 간장양념 소갈비 단일 메뉴만을 취급한다. 150g 1만5000원. 국내산 육우 뼈갈비에 호주산 안창살을 섞어서 내놓는다. 매일 아침 당일 판매할 고기를 손질해 제공함으로써 신선도를 높였다.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힘줄을 꼼꼼하게 제거하고 양념에는 화학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연탄 드럼통 주위에 둘러서서 고기를 구워 먹는다. 화력 역시 연탄을 고수하고 있다. 연탄 불맛이 고기에 닿아야 제맛이 나기 때문이다. 두툼한 주철로 된 불판은 듬성듬성 세로로 구멍이 뚫려 있어서 직화 불맛을 맛볼 수 있다.        
이 식당만의 독특함이 몇 개 더 있다. 하나는 분점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푯말을 벽에 써 붙여 놓음으로써 난립한 서서갈비와 차별성을 갖는 것이다. 또 하나는 밥(햇반)과 김치를 외부에서 반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어도 반드시 밥을 찾는 이들을 위한 배려다. 단, 주류나 음료수, 채소, 컵라면 등은 반입이 안 된다. 주류는 병당 만원, 음료는 5000원의 패널티를 부과한다. 하나를 더 하자면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집이기도 하다.    
 
삼거리먼지막순대국, 옛 방식대로 육수
 
▲ 옛 방식 그대로 육수를 낸 순댓국 전문점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의 정갈한 순댓국. [사진=필자제공]
 
1957년 대림시장 안에서 창업주 김준수 씨가 작은 점포를 내서 국밥, 국수를 판매한 것이 시작이다. 1959년 정식으로 사업장을 등록해 순댓국을 전문적으로 팔았다.
 
1990년 지금 자리에 자리 잡고 창업주 아들인 김운창 씨가 운영하고 있다. 상호는 동네 지명을 따라 삼거리먼지막순대국으로 등록했다. 메뉴는 순댓국과 술국 두 가지 같지만 결국 원재료가 같아 단일 메뉴로 봐도 무리가 없다.      
 
순댓국에 특별히 비법은 없다고는 하나 수입산 냉동육이 아닌 고기가 아닌 국내산 생고기를 직접 삶아서 육수를 만드는 고유 방식 그대로 잇고 있는 자체가 특별함이다. 특히 순댓국에 잡내를 완벽하게 잡아내서 남녀노소 모두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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