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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현대차 임단협 교섭, 임금안 두고 기싸움

임금 인상안 노사 입장차 여전…노조 “추석 전 타결 무산 시 강경투쟁”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9-14 1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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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주 10차 교섭을 마무리하고 노조가 제시한 10개의 별도 요구안 중 4개 안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성과급 요구를 포함한 나머지 6개의 안건은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교섭.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벌이고 있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굵직한 사안에 대해선 서로의 입장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의 임금안 제시를 앞두고 있는 이번 주가 추석 전 협상 타결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주 10차 교섭을 마무리하고 노조가 제시한 10개의 별도 요구안 중 4개 안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성과급 요구를 포함한 나머지 6개의 안건은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금까지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노사 상생 발전 사회적 선언’의 합의문 초안을 일부 완성했다. 이번 합의문에는 △ 전기차 전용 공장 지속 논의 △ 총 고용보장 및 부품사 상생 방안 △ 직무전환 프로그램 운영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예방안 등이 담겼다.
 
전기차 전용 공장에 대해선 미래변화 대응 태스크포스(TF)와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또 해당 TF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직무 전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마련할 예정이다.
 
총 고용보장은 사측이 연 174만대 수준의 국내 공장 생산 물량을 유지하는 대신 노조가 신차 및 인기 차종의 공급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사업부별 품질협의체를 구성하고 반기마다 품질 세미나를 시행하는 등 품질 강화를 위한 노사 협력을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나머지 사안에 대한 현대차 노사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풀어나가야 할 사안은 △ 시니어 촉탁 처우 개선 및 연장 △ 코어타임 폐지 △ 자동차 박물관 건립 △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요구 △ 임금제도 개선 요구 △ 해고자 복직 요구 등이다.
 
특히 시니어 촉탁 제도를 놓고 노사 입장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노조는 한 분야에서 3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어 품질 향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나 사측은 직원들의 정년을 연장시키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반대의 뜻을 내비췄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 노사는 성과급이나 임금제도 개선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선 아직 본격적인 합의도 개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바람대로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선 이번 주 내로 임금 인상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제시안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사측은 나머지 6개의 안건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안 제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서 임금안을 제시하기 전에는 차기 교섭 일정을 잡지 않겠다며 강수를 뒀다.
 
현대차에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 이뤄지는 임단협 교섭인 만큼 업계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결과에 따라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와 금속노조 계열 기업의 올해 교섭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소한 이번 주에는 사측으로부터 임금안 제시가 이뤄져야 추석 전에 최종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 이에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이 무산될 경우 강경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며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번 주 사측의 실질적인 임금안 제시가 있어야 교섭에 응할 것이다”며 “추석 이후로 임단협이 넘어갈 경우 쟁의 수순을 통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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