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의 목적은 좋은 것을 찾아 따르고 흉한 것을 피하는 추길피흉(趨吉避凶)이다.
어느 것을 택하고 어느 것을 버려야 하는지 추피(趨避)를 상세히 하여야 한다. 추피라는 것은 그 결택(決擇)을 말한다. 천하의 도는 둘인데 길흉(吉凶)과 선악(善惡)이다. 이 둘은 항상 반대적이면서 영원한 동행자이다.
마치 남과 여처럼 반반으로 존재한다. 모두 길(吉)할 수 도 없고 반드시 흉(凶)만 있지 않다. 모두 선(善)할 수 없고 반드시 악(惡)이 같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만나는 모든 일에는 바르지 못함이 있다. 이미 만난 것이 바르지 못하면 반드시 머무르는 곳으로 인하여 추길피흉(趨吉避凶)과 거악종선(去惡從善)이 있는 것이다. 이 머무르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풍수지리의 목적이다.
그러나 그 선택이 쉽지 않다. 산천(山川)이 모이는 곳은 모두 온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순수(純粹)한 기(氣)는 박잡(駁雜)된 바가 없을 수 없으므로 연치(姸媸:아름답고 추하고)와 추호(醜好; 못생기고 좋고)가 뒤섞인다. 이와 같이 산천(山川)의 변태(變態)는 한결같지 않다. 지척(咫尺)의 이전(移轉)으로 갑자기 다르고 혹 낮게 보면 추(醜)하고 혹은 높이 보면 좋으며 혹은 왼쪽에서 보면 고운데 혹은 오른쪽에서 보면 추하고 혹은 수기(秀氣)가 아래로 모이면 높은 곳은 아니고 혹은 정의(情意)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면 왼쪽은 이지러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결택의 방법을 몰라서 되겠는가! 땅을 선택하는 술법에 최선을 다하면 도읍도 정하고 마을을 세울 수 있지만, 혹 하나라도 마땅치 않으면 그 법(술수)은 주로 가난하고 천해진다. 화복은 모두 용상(龍上; 혈의 크기는 龍上에서 정하나 眞假는 穴上에서 정한다. 화복은 용상이 정하고 화복의 속도는 혈상이 정한다)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산이 세(勢)가 험하고 높지만 길혈(吉穴)은 있다. 이치에 맞는 장사(葬事)는 그 산세에 기가 모여드는 곳에 하여야 한다. 장사는 그 기(氣)가 오는 바를 타야 한다. 기는 음양이 부합하는 장소이다. 현무(玄武)는 구곡(九曲)을 이루고 용호(龍虎)는 혈을 향해야 하고 주작(朱雀)은 물을 모아야한다. 모아진 물이 느리게 흘러나가게 역수(逆水)를 이루어야한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형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가 오지 않는 곳이므로 더욱이 자세히 살펴야 한다. 서로 잘 어우러진 산세 한 곳을 선택하고 그 해(害)가 있는 곳은 피한다. 화복(禍福)은 지나간 날들을 되돌릴 수 없으므로, 풍수를 통해 신의 공력을 알아 활용하여, 하늘이 정한 운명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탈신공개천명(奪神功改天命)).
앞으로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독자들의 성화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길처로 미리 쓰지 말아야 할 곳을 간단히 서술한다. 동단석과독(童斷石過獨)이다.
산에 장사를 지내면 안 되는 5가지가 있는데, 기는 흙으로 흘러 다니는 것이므로 석산(石山;돌산)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기(氣)는 형(形, 용맥과 혈)을 따라 오는 것이니 단산(斷山:맥이 끊긴 산)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기는 세(勢)를 멈추어야 하는 것이므로 (용세가 멈추어야 혈을 맺는 것이므로) 과산(過山;지나가는 용맥)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기는 용이 모여야 하는 것이므로 독산(獨山;홀로 떨어진 산)에는 장사를 지낼 수 없다. 기는 생화(生化, 땅에서 만물이 생기고 자라는 것)를 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동산(童山;민둥산)에는 장사를 지낼 수 없다. 이 다섯 가지인 동산, 단산, 석산, 과산, 독산은 새로이 흉을 생기게 하고, 이미 있는 복도 소멸시킨다고 하였다. 이 다섯 가지도 자세히 들어가면 예외의 경우가 많으므로 추후에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다.
나쁜 것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길함을 유지하는 것이므로 추길피흉의 방법을 추상적으로만 설명하고 신비함으로 포장하면 안 된다. 추길피흉은 오직 개면(開面; 분렴, 앙복, 향배, 합할)의 이치를 알고 조건을 살피는 것이다. 땅이 개면되면 그 자체가 흉을 피한 곳이기 때문이다. 개면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이 논고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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