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경합주 이번주 개표 인증…트럼프 불복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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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펜실베이니아‧미시간 인증되면 바이든 과반 선거인단…트럼프, 재검표‧소송전 가능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2 14:26:49

▲ 21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밀워키 위스콘신센터에서 선거 관리원들이 재검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에 대선 불복 행보의 분기점을 만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대선 당락의 승부처로 꼽힌 경합주에서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3일은 펜실베이니아가 개표 결과를 인증해야 하는 마감 기한이다. 주법상 이 기한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키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NYT는 보도했다.

AP통신과 CNN등은 펜실베이니아 99% 개표 결과, 바이든이 약 8만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시간 선거위원회는 각 카운티 위원회가 인증한 선거 결과를 검토하고 공식 인증하기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미시간 99% 개표 결과 바이든이 15만5000표차로 우세하지만 이날 공화당과 미시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디트로이트가 포함된 웨인 카운티의 개표 인증을 2주 간 연기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미시간 주 관계자는 “주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일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시간주 의회가 투표를 기각시켜 자신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임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NYT는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낮으며 혹시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민주당 소속인 주지사가 바이든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임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에 공은 의회로 넘어가는 데 의회 협상이 지지부진 하다면 연방 법에 따라 주지사의 결정에 무게가 실리거나 양측 선거인단 모두 기각될 수 있다.

이들 2개 주가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하게 되면 바이든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70명을 넘기게 되고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이르게 된다.

24일에는 미네소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가 결과를 인증한다. 미네소타는 바이든이,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결과가 발표된 이후 양측에서 어떤 분쟁도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결과 인증이 진행될 전망이다.

네바다는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한 뒤 트럼프 캠프에서 ‘우리가 이겼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2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오하이오, 30일에는 바이든이 이긴 애리조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아이오와, 네브라스카가 결과를 인증한다.

이 가운데 애리조나의 경우 주 공화당이 법원에 가장 인구가 많은 매리코파 카운티의 결과 인증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다음달 1일에는 위스콘신이 결과를 발표한다. 위스콘신은 이미 카운티 단위의 결과 인증을 마쳤고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보도됐으나 트럼프 캠프가 일부 재검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검표가 이뤄지더라도 이날까지 끝나야 하고 트럼프 측도 전체가 아닌 부분적인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과정에서 주별 선거인단이 확정되면 다음달 14일 선거인단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1월6일 의회가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하면 차기 대통령이 20일 취임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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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