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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우려가 현실로, 코로나 방역은 ‘나부터’

이창현기자(c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1-24 00: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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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 기자(산업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얼마 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웃도는 수준을 보이더니 정부가 결국 코로나19 3차 유행을 본격 선언했다.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도권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40시부터 2단계로 수준으로 격상했다. 또한 최근 확진자 수가 빠르게 불어난 광주 및 전북·전남 등 호남권에 대해서는 1.5단계로 올린다. 이번 조치는 내달 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될 방침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과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을 고려할 때 2, 3일 내 충족될 단계 격상기준을 기다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열흘 정도 남은 수능을 생각한다면 열심히 입시를 준비한 우리 학생들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감염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어, 오늘 중대본회의를 통해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광주 호남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가 초비상에 걸린 만큼 수능을 목전에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근심은 더욱 커져만가고 있다.
 
한편,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시 유흥시설을 비롯한 각종 시설 및 행사 등의 방역 조치는 한 층 강화된다.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 등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도 최소화하도록 권장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의 경우 1.5단계에서는 인원 제한이 면적 41명이지만 2단계에선 무조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이 같이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으로 인해 영세·자영업자들의 곡소리가 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자는 코로나 2차 유행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 재래시장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피해상황을 취재한 적이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얼굴엔 깊은 시름이 가득했고 오랫동안 운영해온 가게를 폐업해야 되는 수순까지 밟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거리두기가 재격상됨에 따라 영업제한이 시행될 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방역 당국도 비상상황에 걸렸다.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일부 권역에서 중환자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정부는 오는 11월 중 68개 병상을 우선 확충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총 600개 병상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통제가 어려운 사태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칫 의료시스템 붕괴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은 몰론 20·30대 청년들도 고사 위기에 빠질 위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난과 코로나 장기화로 올해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도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수준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단순히 일자리만의 문제점으로 국한되지 않고 심리적 위기로 귀결될 수 있다. 일명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청년들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코로나 블루코로나19’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써, 코로나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의미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늘 강조하고 거듭 얘기하지만 우리 스스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경각심이 시급한 때다. 결국 코로나 완전 종식의 열쇠는 국가가 아닌 국민들이 쥐고 있는 만큼 나부터 먼저 실천하자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그것만이 경제방역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유일한 활로책이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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