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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데일리
해를 닮아 해를 쫒는다 해서
태양의 꽃이 되고 황금꽃도 되고
기다림과 그리움을 넘어 얼굴 든
가을의 왕관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그리 코스모스와 함께
잉카제국이 있던 중앙아메리카에서
그리 멀고 먼 동방 아침의 나라에서
가을의 전령사가 됐다.
소녀의 순정·순애
우주의 완벽한 질서와
조화(cosmos)의 뜻을 가진
‘코스모스’는 또 가을의 수수한 황제다.
깨달음의 나라 인도에서 온
허무한 사랑의 다른 말 ‘나팔꽃’도
열정의 계관(鷄冠) ‘맨드라미’도
가을을 당당하게 비춘다.
하얀 옥비녀꽂(옥잠화)은
추억이라는 꽃말을 수놓듯
중국의 고향 빛을 잊고
한국의 가을 노란 빛을 담아냈다.
강아지 꼬리를 닮아 애틋한
토박이 ‘강아지풀’
들판서 길목서 노란 동심을 익어
고개 푹 숙여 한들한들 가을맞이를 하고 있다.
동작동 국립현충원 둘레길
어둑한 파란 하늘이 가을 꽃을 맞았다.
[글/사진=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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