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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文이 쌓아올린 모래성 ‘남북관계’

한대의기자(duhan@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1-21 0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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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대의 기자 (정치·사회부)
최근 들어 잠잠하다 싶었던 남북관계가 올해 또 다시 복잡해질 모양새다. 새해 첫날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관계를 대남전략으로 명명하며 손보기를 암시했다. 
 
국정운영 5년 차 문재인 대통령이 내걸었던 남북관계 운전자론도 이미 유명무실해졌다. 초심의 목표는 참으로 원대해서 국민들도 이번에는 괜찮아 지나 내심 기대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은 문 대통령이 손을 내밀 때마다 매몰차게 뿌리치기를 반복해 왔다. 
 
20186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이 열렸다. 전 세계가 지켜봤다.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는 북한의 김정은이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날이었다.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문 대통령이 중간에서 고생을 얼마나 했을지는 우리 국민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은 미북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를 풀어 민족공영의 길을 만들어 보려고 무지 애를 썼다. 하지만 그것은 허상이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김정은은 하노이 회담을 노 딜로 끝냈다. 문 대통령의 바람과는 반대로 2019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로 마무리 되면서 김정은은 핵을 안고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길을 선택했다. 
 
당시 트럼프 미국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불가역적 비핵화(CVID) 완성이었다. 북한 김정은도 흔쾌히 수락하며 미북정상이 직접 만나 해결하는 ‘TOP-DOWN 방식을 제안했다. 트럼프도 김정은의 요구를 들어주며 2차 하노이정상회담까지 갔고,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의 비핵화 결심을 지지하며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영변핵시설 외 +α를 요구하자 김정은은 비핵화에 합의하지 않았다. 
 
같은 해 6월에도 문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을 주선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4개월 만에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은 또 다시 대북제재 해제문제와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무산되면서 그동안 문 대통령이 내세웠던 운전자론은 폐기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아마 북한의 이러한 행태를 보면서 우리 국민은 남북관계 개선은 멀고도 먼 길이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일들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것이다. 하다하다 김정은은 동생 김여정을 내세워 문 대통령의 2019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폄훼하며 삶은 소대가리라 비하했다. 1년이 지난 2020616일에는 정상 국가들 간 외교관계라면 대사관급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저 폭파시켰다. 또 다시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치달았고, 전 세계가 북한의 행태에 분노했다. 
 
이런 천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북 바라기는 한결 같았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우리 정부가 코로나 백신을 보내주겠다 해도 북한은 우리 사회주의 국가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거절하며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들을 내뱉었다. 국가의 수장이 모욕 당하는 국민의 마음은 참담 그 자체다. 
 
이렇게 문 대통령의 5년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 대북제재 완화는 꿈이 아닌 헛말로 남게 됐다. 
 
남북관계는 치킨게임하듯 흘러가야 맞다. 남녀간의 사랑도 그러하듯 일방적인 애정공세는 언젠가는 파국을 맞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는 북한의 본질을 잘 간파해야 한다. 최근 열병식에서도 드러났듯이 김정은의 핵무기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걸 잊으면 우리는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 모래성 쌓기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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