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효과 톡톡…카카오, 연매출 4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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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연간 매출 4조1567억원, 영업이익 4560억원 기록
“브랜드 기반으로 신규사업 기회 포착 및 핵심사업 성장”
ESG 경영 본격화 나선 카카오…80여개 추진과제 진행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2-09 13:59:54

▲카카오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카카오. ⓒ스카이데일리

카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연 매출 4조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는 9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4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45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35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8% 성장한 14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별, 연간 모두 카카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구체적으로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카카오톡 기반 사업인 ‘톡비즈’ 매출이 63% 증가한 3603억원을 기록하며 이번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부문별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 등 광고플랫폼인 비즈보드는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매출 1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규모다. 여기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포털비즈 매출은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검색 광고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성장, 전년 동기 대비로는 9% 감소한 1227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플랫폼 사업의 매출 확대와 카카오페이의 결제액 확대 등으로 97% 증가한 17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페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19조9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781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1636억원이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233% 성장했는데, 카카오재팬의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1408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551억원을 기록했다.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카카오M의 드라마,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86억원이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7007억원,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41% 늘어난 1조852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종속회사 편입과 신규 개발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카카오톡과 카카오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신규사업에서의 기회를 포착하고 핵심사업으로 성장시켰다”며 “또 최근까지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들은 글로벌 유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왔고 이에 따라 한국 68%, 미국 9%, 유럽 9% 등 주주 구성도 다변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카카오톡 중심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로 카카오 본체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고 여러 카카오 공동체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업 성장성과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ESG 경영 강화 행보에 나선다. 지난 1월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를 선정하고 80여개 추진과제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ESG 활동 세부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창현 기자 c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