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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천재지변에 車 반도체 부족…완성차업계 울상

미국 오스틴 NXP 팹 공장 이어 일본 르네사스 이바라키 팹도 가동 중단

차량 모듈 핵심 부품인 MCU 생산 차질 불가피…공급 부족 장기화 우려

차량용 반도체 수익 낮아 생산 후순위 밀려…근본적 생산 구조 개편 필요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2-22 15: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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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공장은 현지시간으로 16일 한파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4일이 지난 20일까지도 전력이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생산 중인 자동차. ⓒ스카이데일리
 
지난주 미국 남부를 덮친 한파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지진 등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적신호가 켜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의 S2라인은 반도체 생산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오스틴공장은 현지시간으로 16일 한파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4일이 지난 20일까지도 전력이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물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 반도체 생산에는 웨이퍼 공정과 화학물질 세척 등에 엄청난 양의 깨끗한 물이 소요된다. 그러나 한파로 인해 오스틴 일대의 수도관과 정수 시설이 피해를 입어 물 공급도 중단됐다.
 
삼성 S2라인에서는 65나노부터 14나노까지의 공정을 기반으로 △SSD 컨트롤러 △DDI △RF △CMOS 이미지센서 △MCU 등이 생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물과 전력 공급이 완전히 재개되더라도 내부의 화학약품이나 웨이퍼 상태가 어떤지 살펴 봐야 재가동을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네덜란드 NXP의 ATMC와 오크힐 팹, 그리고 독일 인피니온의 Fab25 등의 반도체 생산도 중단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위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NXP의 팹 두 곳 모두 차량용 MCU(Micro Controller Unit)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를 덮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MCU다.
 
게다가 전 세계 MCU 시장 1위 기업인 일본 르네사스의 이바라키 팹도 이달 중순 후쿠시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차량용 반도체 생산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정전 사태에 따른 삼성전자 S2라인, NXP 팹의 가동 중단과 일본 지진으로 인한 르네사스 이바라키 팹의 조업 차질로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현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이슈는 단기간 내에 해결될 방법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타임은 12~16주 내외다. 그러나 최근 들어 26~38주 이상으로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천재지변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각에선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50주 이상으로 길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향후 자동차 생산 차질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6월 이후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실제로 차량용 모듈 1차 부품 공급 업체인 보쉬, 컨티넨털, 덴소, 델파이, 마그네티 마렐리 등은 최근 MCU와 아날로그 IC 등의 공급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MCU 공급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MCU는 차량용 ECU(Electronic Controller Unit) 모듈마다 최소 한 개 이상씩 탑재되는 필수 부품이다. ECU는 자동차 1대 당 평균 약 80개가 장착되고 럭셔리카의 경우 최대 150개가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용 MCU 업체들은 일부 자체 팹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65·45·28나노 급의 첨단 제품은 대체로 TSMC와 UMC 등을 통한 파운드리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이들 파운드리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그다지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TSMC의 전체 매출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3% 수준이다. 그만큼 TSMC에게 있어서 차량용 반도체는 생산에서 우선 순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제품인 셈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3분기부터 조짐이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67만2000대 가량 적을 것이다”며 “올해 전체 감산 규모는 96만4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생산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차량 1대에 수백개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는 대당 수천개로 늘어난다”며 “그러나 반도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은 차량용 반도체 라인 증설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원활히 수급받기 위해 관련 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반도체 생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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