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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레이스 예열이 시작됐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자가격리를 마무리하고 여의도 복귀를 선언했고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퇴도 임박했다. 꾸준히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8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간다”며 “집에 머물며 4·7재보궐선거(재보선)을 함께 뛰어주신 의원과 당원들께 전화로 감사와 사과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역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다. 무수한 선배들의 희생과 숱한 패배 위에서 끝내 승리한 정당이다”며 “민주당은 자랑스러운 세 분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지금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당정청이 한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당이 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는 일에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더 넓게 뛰고, 더 많은 분들을 만나 말씀을 듣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 속에 더 깊이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의 사퇴도 임박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란 출장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정 총리가 내주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점은 19∼21일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사퇴 직후 민주당으로 돌아가 재보선 패배 수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역임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정 총리가 당 위기 수습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잠룡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유 이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 이사장은 최근 교보문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념을 무조건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냐’는 독자의 질문에 “한결같은 것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구체적인 생각을 안 바꾸고 환갑이 지난 때까지 그대로 갖고 있으면 일관성이 있는 게 아니고 벽창호다”고 답했다.
이어 “신념에도 층위가 있는데 구체적인 생각들은 정보, 경험, 세상의 조건이 바뀌고 관계 맺는 사람들이 달라지면 일정 부분 변경이 불가피하다”면서 “달라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임명직 공무원, 공직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유 이사장의 마음이 바뀐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친문재인계 인사이자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홍영표 의원도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홍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가 아는 한 유 이사장이 출마를 생각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최근에도 전화를 한 번 했는데 그런 기미가 없었다”면서도 “다시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무현재단 측은 “유 이사장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은 확고하다”며 정계 복귀설을 부인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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