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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신연락선(통신선)을 복구한 북한이 연일 문재인정부에 ‘복원 청구서’를 들이밀고 있다.
북한 외곽단체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책임부원 김정대는 7일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를 통해 “남조선은 북남선언을 무게 있게 대하고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북과 남이 뜻과 힘을 합쳐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자신의 손으로 개척해나갈 것을 확약한 민족공동의 대강이다”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민족자주의 입장에 확고히 서서 북남선언들을 무겁게 대하고 성실히 이행했다면 아마도 북남관계가 겨레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급속히 발전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통신선 복원 이후 지속적으로 남한 측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5차 회의에서 통신선 복원을 공언하며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에로 발전해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과 같은 악화 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이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통신선을 복원하면서 ‘중대과제 선결’을 강조했다. 중대과제란 북한을 향한 적대정책 및 국제사회의 이중 기준 철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북한을 향한 제재 해지를 위한 남한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통일부는 7일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협력 물자 반출 신청 3건을 추가 승인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남북간 인도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같은 북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건·영양물자 지원과 같은 시급한 분야에서는 인도·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기준에 부합되는 민간단체의 인도협력 물자 승인은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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