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지예 영입 당일 軍 찾아 이대녀‧이대남 동시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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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부위원장 임명 “외연확장 기대”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찾아 직업군인 수당 전면개편 등 공약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20 14:54:28

▲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사진)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위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상대적으로 20‧30세대 지지세가 낮다는 평가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페미니스트’ 영입에 이어 전방 군부대를 방문하면서 ‘이대녀‧이대남’ 동시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준비위) 사무실에서 열린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31) 영입 환영식에 참석했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던 신 대표는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윤 후보는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해줘서 고맙다. 국민의힘도 새시대준비위의 새 영입인사들을 통해 국민 지지기반을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서 “예상치 못했던 행보라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것이다. 윤 후보와 함께 그 세상(새 시대)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했다”고 했다.

신 부위원장은 합류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현 정권‧여당은 부동산정책으로 청년들 미래를 빼앗고 조국의 ‘아빠찬스’로 청년들이 최소한 살 수 있는 권리를 강탈했으며 박원순‧안희정‧오거돈에 이르는 성착취로 여성청년들 삶을 짓밟았다”며 “공정하고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 특정권력이 약자들을 마음대로 짓밟을 수 없는 세상, 대통령의 제왕적 권위주의가 사라지는 세상, 승자독식이 아닌 공생의 정치가 이뤄지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다.

윤 후보는 환영식 이후 강원 철원군의 최전방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위로하고 직업군인 수당 전면개편 등을 공약했다.

한기호‧이만희 의원 등과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은 윤 후보는 “많은 장병 여러분께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 백골부대가 우리나라 경제와 국민 행복의 튼튼한 지지대라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한 소초생활관으로 이동한 윤 후보는 장병들에게 ‘식사는 먹을 만한지. 휴가는 얼마나 가는지’ 등을 물으면서 사진촬영도 했다. 이후 3사단 소속 장병들 배우자와 오찬을 가졌다.

윤 후보는 앞서 자신의 SNS에서 “군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직업군인 수당 전면개편 △학군장교(ROTC) 복무 기간 4개월 단축(기존 28개월→24개월)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 가입 적용 등을 공약했다. 특히 수당 개편과 관련해 “직업군인의 위험근무‧특수업무‧초과근무‧주택 수당 등 각종 수당을 현실화하고 지급 체계도 형평성 있게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신 부위원장의 지난 행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발생했다. 신 부위원장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21대 총선 등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처해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는 TV토론 등을 통해 젠더갈등 등을 두고 수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윤 후보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당 안에 있으면서 그 안에서 결론을 도출해나가는 정당 내부여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 되는 것이다. 신 부위원장도 대화해보면 국민의힘과 큰 차이는 없다”고 반박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