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소환조사” vs “사실무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한겨레 “金, 다른 주가조작 계좌 보유”
與 “金, 한 번도 소환조사 받지 않아”
野 “범죄일람표 오류… 檢 책임져야”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2-24 12:41:44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알려진 김 씨 계좌 외에 다른 주가조작 계좌가 있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여당은 소환조사를 요구한 반면 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검찰로부터 받아 언론사에 뿌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결정적 오류가 있다”며 “범죄일람표 1에서 김 씨 계좌를 통정매매로 분류한 건 엉터리다. 김 씨 관련 통정매매는 전체가 오류”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범죄일람표에 나온 2010년 1월28일부터 2011년 1월5일까지 거래된 김 씨 계좌는 미래에셋대우 계좌다. 그 거래내역은 모두 김 씨가 미래에셋대우 지점 직원에게 직접 전화로 주문했다”며 “미래에셋대우 녹취록, 영업점 단말기 IP주소는 검찰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 씨로부터 전화주문을 받고 직접 거래한 담당직원도 특정되므로 사실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한겨레신문 등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토대로 당초 알려진 김 씨 계좌 이외에 다른 주가조작 계좌가 있다고 보도했다. 김 씨가 애초 알려진 ‘주가조작 선수’ 이모 씨 외에 다른 주가조작 가담자인 투자자문사 이모 대표에게 증권계좌를 맡겼다는 내용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주가조작 선수라는 이모 대표가 김 씨 계좌를 운용한 것이라면 증권사 영업단말기로 거래할 순 없다”며 다른 통정매매들은 대부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돼 있지만 김 씨 계좌만 영업단말기로 나와 있다고 했다.

통정매매는 주식을 사고파는 당사자들이 부당이득을 목적으로 미리 주식 가격‧물량을 담합한 뒤 매매해 가격을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씨 계좌와 다른 사람의 계좌 간 거래를 모두 이모 대표가 혼자 거래한 것으로 보고 통정매매로 잘못 분류한 것”이라며 “2년간 수사하고도 범죄일람표에 큰 오류가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에 자료를 제출한 검찰은 이 대형 오보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검찰에 공소장 변경을 강력 요구한다. 수사팀이 오류를 알면서도 그대로 둔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 매체는 권 회장의 공소장 범죄일람표를 토대로 김 씨 통정매매 내역이라며 공개했지만 며칠 뒤 범죄일람표가 오류임이 드러나 공소장이 변경되고 정정보도를 한 바 있다.

여당은 김 씨 주가조작 의혹 계좌 전량 공개를 요구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그간 김 씨가 4000만원 정도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해왔지만 21일 3차 TV토론에선 “손해를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다”고 번복한 바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태스크포스(TF)는 23일 김 씨가 즉각 검찰 소환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손해를 봤다는 윤 후보 해명은 거짓말이었다. 주가조작은 최악의 경제범죄인데도 김 씨는 소환조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