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이상 고가 전세아파트 강남3구에 대거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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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아파트 조사]용산·양천 뒤이어...송파 3년 사이 7배 증가

안효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1-11-23 15:01:00

서울 지역에서 4억원이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3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 지역 아파트의 전세금을 조사한 결과 4억원이 넘는 전세 아파트는 2008년 11월 5만5582가구에서 올해 14만117가구로 2.6배 늘었다. 서울 25개구 중에서 4억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스카이데일리에서 취재해 보았다.

4억원 이상 아파트, 강남구 ‘최고’

서울에서 4억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강남구로 4만4285가구였다. 강남구에 이어 송파구(3만2615가구), 서초구(3만5가구), 양천구(8185가구) 등의 순이었다.

▲ 자료 : 닥터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금은 2009년부터 꾸준히 올랐다. 2009년 한해엔 아파트 전세금이 평균 9.59% 올랐고 지난해와 올해도 각각 7.26%, 8.79%씩 상승했다.

닥터아파트의 이영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내년에도 전세금이 오를 가능성이 커 강남권을 중심으로 비싼 전세 아파트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재건축 이주가 예정된 지역은 전세금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가 전세 아파트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2009년 9.59%, 2010년 7.26%, 2011년 11월 현재 8.79%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고가 전세 아파트 기준은 전세 하한가 기준 4억원 이상으로 했다.

소득세법상 고가주택은 양도당시의 실거래가(주택 및 부수 토지)가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이다. 고가 전세는 11월 현재 서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45%인 것을 감안해 4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고가 전세 아파트 비율 역시 3년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8년 당시 고가 전세의 비율은 4.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1.4%로 늘어난 상태다.

송파구, 3년 동안 가장 많이 늘어

그렇다면 3년 동안 고가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자치구는 어디일까? 송파구이다.

2008년 당시 4361가구였지만 현재는 8배 늘어난 3만2615가구다.

▲ 송파구의 트리지움

2007년 트리지움을 시작으로 2008년(리센츠, 엘스, 파크리오)에 입주한 재건축 새 아파트 전세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고가 전세 아파트가 크게 늘어난 곳의 증가세는 어떨까?

강남구(2만4629가구→4만4285가구)를 선두로 서초구(1만3211가구→3만5가구), 용산구(3379가구→6984가구), 양천구(4831가구→8185가구), 광진구(1625가구→3725가구), 영등포구(296가구→3972가구) 순이다.

여기에 2008년 당시 강동구, 성북구, 중랑구 3개구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없던 곳이지만 현재는 각각 2021가구, 370가구, 34가구가 새롭게 고가 전세 아파트로 올랐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2012년 역시 전세가 상승 압력이 높은 만큼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 전세 아파트 증가가 예상 된다”며 “특히 오는 26일 고덕시영을 시작으로 고덕지구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 되는 만큼 강동구에서도 고가 전세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효준 기자 hj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