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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석·박사 주부인재들 한데 뭉쳤어요”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KOWORC)]전문성 갖춘 모범조합 선례 기대

성다영기자(seongdy@skyedaily.com)

기사입력 2014-07-21 00: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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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 곳곳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유능한 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로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여성들에게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학력 여성 단절자들이 만든 협동조합이다.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13명의 고학력 여성들이 모여 조합을 설립했다. 회원들은 이화여대 물리학 석사 출신 한국과학기술기회평가원 연구원, 고려대 행정학 박사 출신 한국건설정책연구원, 가톨릭 의대 신경생물학 박사, 서울대 정책학 석사 등이다. 이들은 화려한 학력과 경력에도 결혼과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스스로 조합을 만들었다. 스카이데일리가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KOWORC)을 만나 여성 재취업의 대안을 들어봤다.

 ▲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KOWORC, 이사장 추명자/사진)은 미취업 및 결혼·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고학력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월10일 법인을 설립했다. <사진=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KOWORC)은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13명의 고학력 여성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이들은 물리, 화학, 신경생리학, 신경생물학, 생물정보학 등의 이공계열과 행정학, 정책학, 사회복지학 등 인문계열의 석·박사 학위를 가진 기혼 여성들로 구성됐다.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의 약어 KOWORC(Korea Original Woman’s Research Cooperative)는 협동(co-work)의 영어발음과 같다는 점이 흥미롭다.
 
협동조합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처지에 있으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정신으로 뜻을 같이한 조직이다. 이들이 힘을 한 데 모아 스스로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하고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경제조직단체가 협동조합이다.
 
추명자 조합 이사장은 “협동조합은 본래 영리를 추구하는 단체이지만 제대로 영리단체 구실을 하는 협동조합이 많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동호회 비슷한 단체로 취급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 우리 조합이 협동조합의 모범적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박사 기혼 여성으로 이뤄진 연구협동조합
 
 ▲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은 영리를 추구하는 협동조합의 모범적 선례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사진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연 조합원, 백선숙 이사, 제보은 이사, 추명자 이사장 ⓒ스카이데일리

추 이사장은 2010년 아이를 낳은 후 경력이 단절됐었다. 그는 “아이들을 친정이나 시댁에 맡길 형편이 되지 않았다”며 “비교적 늦게 결혼해서 얻은 아이라 직접 키우고 싶은 마음도 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 부처 및 산하 기관들이 대학이나 기업 등의 외부 기관에 연구 용역을 주는 일이 자주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연구조합을 구상하게 됐다”며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과학기술분야 협동조합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OWORC 조합원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혼여성이여야 한다. 또 정부 및 산하기관에서 발주한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있는 석·박사여야 하는데, 이 같은 경험은 연구조합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이해하고 수행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넌 2월10일 법인으로 설립된 KOWORC는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해 ‘경력이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정책연구 및 조사·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여성의 창의역량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
 
“전문성 갖춘 연구 협동조합으로 인정받을 것”
 
이들은 연구개발 및 연구개발 지원 사업, 조사·분석과 관련 분야 번역 등 국가와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 및 기업 등으로 부터 위탁받은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 KOWORC는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13명의 고학력 여성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이 조합은 국가와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 기업 등으로 부터 위탁받은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
  
조합은 지난해 5월 미래창조과학부의 ‘2014년도 R&D Kiosk 브리프 발간’ 프로젝트에 선정돼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의 ‘2014 여성유망직종 정보서 발간 사업’에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같은 달에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서 발주한 ‘2014년도 여성과학기술인 R&D 활성화를 위한 기관혁신 사업’에 선정됐다.
 
조합은 지난 7월1일부터 11일간 노원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협동조합 경리사무원 양성과정’에서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창업 교육을 실시했다.
 
박준연 사무국장은 “강의를 통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 등을 나누고 협동조합 창업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강의를 자주 열 것이다”고 말했다.
 
추 이사장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원동력이다”며 “하지만 대학 및 기업 연구소 틈에서 밀리지 않고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서는 일은 프로답게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비전에 대해 “고학력여성이 육아 걱정 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부설연구소를 갖춘 전문적이고 큰 규모의 협동조합이 될 것이다”며 “또 협동조합 창업을 위한 컨설팅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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