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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캐즘 영향이 부품 업계로 번지면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화학에 이어 SK넥실리스가 이달부터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양사 기업 모두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앞서 LG화학은 근속 5년에서 10년 된 생산기술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는 퇴직일 기준 기본급 30개월·60개월 치를 위로금으로 책정했다.
반면 SK넥실리스는 위로금에 대한 부분은 회사 외부적인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고 희망퇴직 관련 언급보다는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정읍공장의 물량을 최대한 빨리 말레이시아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캐즘 바람이 불면서 한 달 남짓한 사이 잘 나가던 양사가 희망퇴직을 시행했지만, 위로금 지급 관련 공개 범위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인력 조정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관련 업계들도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으로 동박 업체들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SK넥실리스의 1분기 매출액은 916억 원, 영업손실은 399억 원으로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 고정비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소폭 확대됐다.
전기차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동박은 관련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맞물려 기업들의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과 원재료인 구리 가격 변동으로 인해 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탓에 지난해부터 업황이 급격히 악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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