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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가 10일부터 부처님 오신 날까지 열린다. 지난 한 달 동안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는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오색 빛깔로 한껏 출렁였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불계는 일반 시민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불기 2568년 연등회 행사는 개성이 듬뿍 담긴 행렬등 수만 개와 장엄등 150여 개가 서울 일대를 환히 밝힌다. 흥인지문에서 시작해 종각을 거쳐 조계사까지 행렬이 이어지는 이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이다.
각 사찰에서 준비한 신나는 퍼레이드와 공연은 연등 행렬을 따라 가는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연등행렬을 마친 시민은 강강술래로 하나가 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2일 펼쳐지는 EDM난장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그맨 윤성호 일명 뉴진스님이 즐거운 댄스 타임을 이끈다. 강렬한 음악과 화려한 조명 이따금 터지는 불꽃이 축제의 흥겨움을 더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뉴진스님을 기용, 재미 요소를 수용하면서 근엄함을 벗고 시민 속으로 한 발 다가서는 불교를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다. 해외에서도 뉴진스님의 인기가 대단한 만큼 올해는 어느 해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행사에 참여할 거라는 소식이다.
그밖에 조계사 앞길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다양한 불교 체험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은 물론 몽골·일본·네팔의 불교 부스가 차려져 각 나라의 불교문화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되며 작년에 이어 ‘명상 코너’가 준비돼 오가는 시민의 쉼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행사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진행되는 ‘3분 명상’은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스님 곁에 나란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에 잠기는 일은 ‘속도의 시대’에 매우 값진 경험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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