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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공공기관 육아휴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남성 육아휴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육아휴직 장려정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339개 공공기관 육아휴직 사용자는 2만4489명이었다. 2019년 1만7435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에는 2만195명으로 2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2019년 2564명에서 2020년 3149명으로 증가한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23년에는 5775명으로 늘었다. 5년 동안의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125.2%다.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자는 1만4871명에서 1만8714명으로 25.8%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여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을 크게 앞서면서 육아휴직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4.7%에서 2023년 23.6%로 확대됐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남성 휴직자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로 5년 동안 1445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다음으로 △한국수력원자력(1392명) △국민건강보험공단(831명) △한국전력공사(777명) △강원랜드(622명) △한국토지주택공사(535명)이었다.
여성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은 기관은 중소기업은행으로 5년 동안 7369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다음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4964명) △근로복지공단(3657명) △서울대병원(3264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3102명) △부산대병원(305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공공기관 육아휴직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공기관의 5년 동안의 육아휴직 증가율은 40.4%고 전체 육아휴직 증가율은 27%로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증가세를 사기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육아휴직자의 증가는 정부의 공공기관 육아휴직 장려 기조가 큰 영향을 줬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일·가정 양립 노력’을 별도 지표로 포함시켰으며 육아휴직에 따른 결원과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기업에서도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 육아휴직 확대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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