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기·전자·통신

5월 번호 이동자 폭등… SKT 이용자 이탈 본격화

SKT 이용자 19만 명 KT로 이동… LG유플러스로 15만 명 이동
6월 내 SKT 영업 정지 해제·위약금 면제 여부 결정 예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2 10:59:43

SK텔레콤(SKT) 이용자들이 KT와 LG유플러스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내에 영업 정지 해제와 위약금 면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달은 SKT에게 ‘운명의 6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5월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는 총 93만3509명이었다.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는 1월 49만 명에서 2월 57만 명으로 늘었다가 3월에는 52만 명으로 떨어졌지만 4월에는 69만 명으로 오르고 5월에는 93만 명대로 크게 증가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T 유심 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가 컸다. KT로의 번호 이동이 4월 13만3483명에서 25만2745명으로 증가하고 LG유플러스로의 번호 이동은 12만6093명에서 21만6160명으로 증가했으나 SKT로의 번호 이동은 4월12만2671명에서 3만496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원래 번호 이동자 수가 가장 많았던 5월 알뜰폰(MVNO)으로의 번호 이동은 4월 30만8707명에서 42만9644명으로 증가했다.

통신사간 번호 이동 통계를 보면 SKT의 이용자 수 이탈이 두드러진다. MVNO의 경우 전체 번호 이동자 42만9644명 중 69%에 해당하는 29만8327명이 MVNO간 이동이었고 SKT에서 MVNO로의 이동은 8만5180명이었다.

반면에 KT는 전체 번호 이동자 25만2745명 중 77%에 해당하는 19만6685명이 SKT에서 이동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전체 번호 이동자 중 73%에 해당하는 15만8625명이 SKT에서 이동했다.

SKT 신규 영업이 금지된 상황에서 이용자 수 방어를 위해 삼성·애플 최신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약 40% 인상했으나 유심 정보 유출 사건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잡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은 2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사업화 전략대화’에서 유심 교체 예약자들을 다 만족하게 한 후에야 SKT 신규 영업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SKT에 따르면 5월31일 기준 569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으며 잔여 유심 교체 예약 대기자는 346만 명이다. 현재 하루에 11만~31만 명이 유심을 교체하고 있는 만큼 6월 내에 유심 교체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또한 과기부에 따르면 민간 합동 조사단 조사가 끝나는 6월 말 SKT 위약금 면제에 대한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번호 이동을 원하지만 위약금 부담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위약금이 면제된다면 사상 초유의 대규모 번호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