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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전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언급하며 ‘장기적인 경제성장률 안정을 위해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12일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5주년 기념사에서 내수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탓에 “2025년 경제성장률이 0.8%, 2026년 경제성장률은 1.6%이다”고 말하며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위기를 제외하고는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창용 총재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급한 통화정책보단 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폭은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신중을 기했다. 지난 금리 인하 기조가 실제 경기 회복보다는 부동산 구입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우려한 것이다. 이날 총재는 3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7% 올랐다고 밝히며 단기 통화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도 있으므로 통화 정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동산 부채가 급격히 불어나 건설투자 부문은 2/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코로나 시기의 여파로 쌓인 문제 또한 언급했으나 기존에 쌓인 문제를 당장 해결하려는 기조에서 벗어나 거시적인 구조 개혁을 강조했다.
침체된 경제성장률은 단기 통화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 2000년대이후 4%를 기록하던 경제성장률은 저출생 고령화 문제 때문에 2%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이 일부 품목에 편중된 수출을 하는 점을 들며 한국이 대외 정세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문제도 우려했다.
총재는 유럽 등과 같은 해외도 경제성장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점진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밝히며 신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도 기대했다.
이날 이창용 총재는 한국은행 내부문화 개선을 위한 의지도 드러냈다.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총재님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직원이 많아질 것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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