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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원전 해체 사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현대건설은 미국 뉴욕주 인디안포인트(IPEC) 1~3호기의 해체 작업을 미국 해체 전문 기업 홀텍(Holtec)과 공동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에는 원자로 구조물 절단, 방사성 오염 장비 해체, 사용후핵연료 이송 및 저장시설 운영, 건물 철거와 폐기물 관리까지 포함한 고난도 작업을 수행할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해체 공정 대부분이 전문 기술을 요한다. 이번 경험은 현대건설의 기술력 입증 무대이자 미래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22년 홀텍과 해체 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원전 해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홀텍은 미국 내 핵연료 저장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방사성 폐기물 저장 기술 협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은 2050년까지 5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미국 실적을 바탕으로 고리 1호기 등 국내 해체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관련 부지조사 용역을 수주해 준비를 끝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 해체 경험을 갖춘 국내 유일 건설사로서 앞으로 국내외 원전 해체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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