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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구가 경춘선숲길에 복합문화공간 ‘경춘스테이션 북&커피(이하 경춘스테이션)’를 조성하고 다음 달 23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25일 노원구에 따르면 경춘스테이션은 하계동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으로 옛 무궁화호 열차의 외형을 최대한 유지하며 내부를 책 쉼터와 카페로 탈바꿈했다. 기찻길과 숲이 어우러진 공간에 기차 감성을 더한 새로운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간 내부에는 커피·음료·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와 함께 ‘경춘 커피’ ‘무궁화 티’ 등 시그니처 메뉴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 전용 메뉴도 있으며 노원구민은 10% 할인이 적용된다. 책 쉼터에는 약 2000여 권의 장서를 비치해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자 접근성과 편의성도 고려됐다. 열차 특유의 좁고 긴 구조에 따라 휠체어 진입이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상 경사로와 휠체어 전용석을 배치하고, 기차 후면에는 호출 벨을 설치해 직원이 직접 나와 주문과 서빙을 제공하는데, 기다리는 시간 동안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도 설치했다.
경춘스테이션 앞마당은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평소에도 반려견을 동반한 산책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도그파킹 시설도 마련했다. 기차를 중심으로 야외 공간은 정원 포토존을 구성하고, 파라솔과 테이블 설치와 야간 조명 연출을 통해 독특한 감성을 표현해 낼 예정이다.
노원구는 2021년 불암산 힐링타운의 ‘카페 4rest’를 시작으로 ‘기차가 있는 풍경’(화랑대 철도공원) ‘노원 437’(노원구청 로비) ‘노원 두물마루’(당현천·중랑천 합류부) 등 여러 공공카페를 운영해 왔다. 두물마루는 월평균 2만10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경춘스테이션은 구의 다섯 번째 공공카페로 카페를 통해 지역 여가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꾀하는 구의 전략적 시설로 평가된다.
구는 향후 ‘당현천(당현마루)’ ‘우이천(우이마루)’ ‘중랑천(경춘철교 전망대)’ 등 주요 수변 공간에도 여가·감성 공간을 연계한 공공카페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춘스테이션은 다음 달 3일 임시운영에 들어가 주 6일 운영한다. 이 기간중 시스템을 점검하고 방문객으로부터 공간과 서비스에 대한 개선 의견을 수렴하여 9월23일 정식 개관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카페를 중심으로 우리구의 힐링 인프라와 문화 감성 콘텐츠의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며 “기존의 카페를 통해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높은 품질로 구민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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