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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인공지능(AI) 동맹’을 체결한 엔비디아가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1일 공식 유튜브에 ‘Korea's Next Industrial Revolution(한국의 차세대 산업 혁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괴산댐과 제일제당 설탕 공장부터 시작해 삼성·SK·현대·LG 등 한국 기업들의 최첨단 인프라 등을 조명했다.
한국의 산업 발전 외에도 한국의 e스포츠 문화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더해 K뷰티 등을 영상에 포함시키며 한국의 문화 산업을 조명했다.
엔비디아는 영상 막바지에 ‘한국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문구를 삽입하며 끝을 맺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날의 엔비디아를 만든 것이 대한민국이다”며 “나는 대한민국과 함께 자라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황 CEO는 한국의 산업 역량에 대한 칭찬 역시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세계적으로 3가지 기본 핵심 기술을 가진 나라가 몇이나 되냐”며 “한국은 소프트웨어와 제조에 더해 AI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을 진행한 것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지포스 한국 25주년 기념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황 CEO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에게 받은 편지를 언급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국은 엔비디아에 있어서 뜻깊은 나라이기도 하다. 1993년 그래픽 카드 제조사로 시작한 엔비디아는 한국의 PC방 열풍을 타고 실적을 끌어올렸다. 황 CEO가 용산 전자상가에서 직접 영업을 뛰었고 한국에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황 CEO는 PC방이 없었다면 엔비디아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황 CEO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한국 기업과의 대규모 산업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10월31일 한국 정부와 기업에 AI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 26만 개를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옴니버스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SK와 협력해 엔비디아 GPU와 옴니버스 활용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GPU 5만 개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AI 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AI 팩토리를 도입하고 자율주행차·스마트 팩토리·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5만 개의 블랙웰 GPU를 활용해 통합 AI 모델 개발·검증·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보틱스와 의료 등에서 협력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생태계에 합류해 로보틱스 기술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모델 ‘엑사원’과 엔비디아 GPU와 결합해 헬스케어 연구를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반도체·조선·에너지 등 국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 현장의 AI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산업이 국가 경쟁력에 직결되는 시대에서 AI 산업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AI 경쟁에서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 CEO는 “미국은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지만 제조업이 약하고 유럽은 반대로 제조업이 강하지만 소프트웨어가 약한데 한국은 두 역량을 두루 갖췄다”며 “한국이 AI 분야 리더가 될 가능성은 무한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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