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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나래(40)를 둘러싼 ‘매니저 갑질’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확산하면서 경찰이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박 씨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사태 정리에 나섰지만, 전 매니저들의 추가 폭로와 반박이 이어지며 진실공방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전 매니저 2명이 박 씨를 특수상해·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했다고 전 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별도의 고발 사건도 병행 수사 중이다.
전 매니저들은 박 씨가 폭언과 직장 내 괴롭힘, 술자리 동석 강요, 파티 뒷정리 지시, 사실상 24시간 대기 상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씨가 대리 처방을 지시했다며 특수상해 혐의도 제기했다. 이들은 이미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약 1억 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 중이다.
박 씨는 이에 맞서 지난 5일 공갈미수 혐의로 전 매니저를 맞고소했다. 박 씨 측은 “퇴직금 수령 후에도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부당한 금전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씨는 지난 8일 SNS에 글을 올려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전 매니저와 대면했고 오해와 불신을 풀 수 있었다”고 밝혔고,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전 매니저의 입장은 달랐다. 전 매니저는 채널A 인터뷰에서 “3시간 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과도, 합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이제 못 하겠다’고 하자 박나래가 ‘그러면 소송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씨의 입장문에 대해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입장문을 내기 위해 만난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씨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링거 예약’ 발언이 재조명되며 ‘주사 이모’ 불법 의료 시술 의혹도 함께 확대되는 중이다. 관련 장면이 비공개 전환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박 씨는 2019년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예능계를 대표하는 인기 방송인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커리어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책임 공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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