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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아파트 65동은 2004년 대림산업에서 리모델링을 해 아파트 명칭이 ‘대림아크로빌’로 바뀌었다. 압구정동에서 현대아파트라는 네임파워가 워낙 강해서 대림아크로빌이란 명칭은 ‘현대아파트 65동’으로 다시 변경됐다. 이곳에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는 한 호실을 보유했다. 부동산에 따르면 시세는 3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슬하에 2남2녀를 뒀다. 4자녀는 장남 허정석(46) 일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차남 허재명(44)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장녀 허세경(48) 일진반도체 대표이사 사장, 차녀 허승은(47) 일진자동차 최대주주 등이다.
허 회장의 장남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이사는 일진전기 대표이사 사장을 겸하고 있다. 허 사장은 압구정동 부촌으로 알려진 현대아파트에 개인명의로 한 호실을 소유했다.
1975년 강남구가 탄생하면서 압구정동, 반포동, 청담동, 도곡동이 아파트지구로 지정되자, 현대건설은 1976년 1차 현대아파트를 준공했고, 1987년까지 14차 아파트까지 완성시켰다. 현대건설은 압구정동 일대를 압도하는 대단지를 형성한 것이다.
현대아파트 중 허 사장이 소유한 한 호실은 1979년 6월 준공된 6차 아파트 중 한 곳이다. 1977년 분양을 시작한 6차는 당초 728가구 중 364가구를 일반분양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364가구를 사원분양하려 했으나 전 가구를 사원분양을 결정해 분양했다.
허 사장의 보유 호실이 있는 65동은 2004년 리모델링됐다. 56세대가 들어선 65동은 공급면적 269㎡(약 81평)~282.65㎡(약 85.5평)이다. 허 사장은 지난 2011년 8월 공급면적 281.81㎡(약 85.2평), 전용면적 243.23㎡(약 73.5평)의 한 호실을 34억원에 매입했다.
허 사장이 소유한 65동은 인근 현대아파트와 다른 이력이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아파트 65동은 지난 2004년 시공사 대림산업에서 리모델링을 해 아파트 명칭이 ‘대림아크로빌’로 바뀌었다. 압구정동에서 현대아파트라는 메리트가 워낙 커서 대림아크로빌이란 명칭은 ‘현대아파트 65동’으로 다시 변경됐다는 것이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현대아파트 65동은 인근 현대아파트 중에서 유일하게 리모델링됐다”며 “최근 같은 평형의 한 호실은 35억원에 거래됐으며, 실거래가 적어 호가로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거래가 적어 정확한 시세를 확인하기 어려우며, 실제 거래 시 소유주와 협의해 호가로 결정된다”며 “고층과 저층부의 차이는 있지만, 정확한 금액 차이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진그룹 승계작업 마무리…장남 일진전기 등 계열사 장악
▲ 재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의 승계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몇 년 동안 허진규 회장의 지분이 2남2녀 자녀들에게 이동됐다. 장남 허정석 사장은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등 다수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사진은 일진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재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2남2녀에 대한 승계작업이 상당수 마무리됐다. 힘이 실리는 계열은 장남 계열과 차남 계열로 나눠진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장남 허정석 사장은 일진홀딩스, 일진파트너스, 일진다이아, 일진전기, 아이텍 등 지배하고 차남 허재명 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 일진유니스코, 일진제강, 일진디스플레이 등을 맡았다.
장녀 허세경 사장은 남편 김하철 루미리치 대표와 함께 일진반도체와 루미리치를 지배하고 차녀 허승은 씨는 남편 김윤동 일진자동차 대표와 일진자동차를 맡았다.
허정석 사장 계열의 회사는 지주사 일진홀딩스를 비롯해 일진전기, 일진디엔코, 아이텍, 아트테크, 전주방송, 매직드림, 일진다이아, 마그마툴, 일진복합소재, 알피니언 등이다. 이 가운데 허 사장이 대표로 있는 일진전기는 주력 계열사라고 할 수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일진전기의 최대주주는 그룹의 지주회사 일진홀딩스로, 지분율은 54%다. 일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1437만1923주, 29.1%를 보유한 허정석 대표이며, 2대주주는 24.6%를 보유한 일진파트너스다. 일진파트너스는 허 사장 지분 100%, 400만주를 소유했다. 허 사장은 이외도 투자전문 계열사 아이텍의 주식 60만주, 15%를 소유했다.
일진홀딩스 주식은 19일 종가기준 6170원이며, 허 사장 주식가치는 약 887억원이다. 비상장사인 일진파트너스 및 아이텍의 주당 액면가는 5000원으로 허 사장 주식의 액면가는 일진파트너스 200억원, 아이텍 30억원이다. 일진홀딩스 주가, 비상장사 2개사 액면가를 합하면 총 1117억원 상당이다.
▲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일진전기의 부동산은 일진전기 법인 소유가 대부분이다. 확인 결과 일진전기는 화성 본사, 인천 공장, 안산 기숙사, 반월 공장 등 부동산을 보유했다.
본사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했고 대지면적 10만5189㎡(약 3만1819.6평)에 사무실, 공장 등 건물이 들어섰다. 연면적은 3만9360.12㎡(약 1만1906.43평)이다.
인천 일진전기 공장은 대지면적 7만4147㎡(약 2만2429평), 연면적 4만4345.48㎡(약 1만3414.5평)이다. 또 경기도 안산에는 일진전기 직원을 위한 기숙사가 있는데, 대지면적 1006.2㎡(약 304평)에 연면적 616.1㎡(약 186평)이다.
인근에는 일진전기 반월공장이 위치했고 이 부동산 역시 일진전기 법인명으로 등기돼 있다. 반월공장은 대지면적 3만8416.1㎡(약 1만1621평)에 사무실, 공장 등을 포함한 건물 14개의 연면적 2만6180㎡(약 7919평)이다.
▲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국토교통부 공시지가에 따른 일진전기의 부동산 가치는 2014년 1월 기준 화성본사 488억원, 인천공장 271억원, 안산 기숙사 7억원, 반월공장 272억원 등 합산 1038억원 수준이다.
허 사장 계열사들의 최근 실적은 다소 저조한 편이다. 연결기준 일진홀딩스가 ▲2015년 1분기 매출액 1732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 ▲2014년 매출액 9317억원, 영업이익 417억원, 당기순이익 205억원 ▲2013년 매출액 9543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이다.
연결기준 일진전기는 ▲2015년 1분기 매출액 1369억원, 영업손실 13억원, 당기순손실 19억원 ▲2014년 매출액 7707억원, 영업이익 305억원, 당기순이익 129억원 ▲2013년 매출액 8000억원, 영업이익 202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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