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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저는 모든 정보가 망라된 인터넷이라는 사이버스페이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월드와이드웹’의 탄생으로 시작된 웹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와 넷스케이프의 양강 구도를 거친 뒤, 이 대결에서 승리한 IE의 독주체제가 한동안 지속됐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가 출시되면서 IE의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었고, 클라우드 기술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양화 등 모바일 생태계가 발달함에 따라 현재는 구글이 야심차게 내놓은 크롬(Chrome) 과 전통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 IE가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IE가 앞서고 있으나 이를 뒤쫓는 크롬의 맹추격도 눈에 띄는 모습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양대 라이벌인 IE와 크롬의 장단점을 비교 평가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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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스플로러와 크롬은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생태계의 발전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구글이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강한 반격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환경에서는 액티브X 등 걸림돌이 많아 크롬의 점유율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다. ⓒ스카이데일리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사와의 웹브라우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윈도에 IE를 내장해서 판매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 PC 운영체제(OS) 점유율에서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원도를 앞세운 IE에 밀려 넷스케이프는 금세 뒷방으로 밀려났고, 이후 웹브라우저 시장은 IE가 독식하다시피 해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오픈소스 형태의 웹브라우저가 속속 등장하면서 IE는 타격을 입었다.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애플의 사파리, 오페라소프트웨어의 오페라, 구글의 크롬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검색엔진 사이트 구글이 만든 크롬은 속도와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IE를 위협할만한 라이벌로 성장했다.
지난 5월 기준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PC 브라우저 점유율은 IE가 52.32%로 1위였으며, 19.9%의 크롬이 그 뒤들 바짝 뒤쫓고 있다. 반면 세계 스마트폰 웹브라우저 점유율에서는 크롬이 33.1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웹브라우저 점유율에서 크롬이 선두를 달리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는 PC에서 사용가능한 웹 브라우저 외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어플을 따로 개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속도·확장성은 크롬, 보안은 IE 우세
IT전문가들은 웹브라우저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확장성, 속도, 보안 등을 꼽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IE와 구글 크롬의 선호도가 나뉘는 것도 이런 점들 때문이다.
▲ 출처 : 스탯카운터 ⓒ스카이데일리
먼저 속도 면에서는 크롬이 IE보다 다소 빠른 편이다. 웹브라우저 속도 측정사이트인 선스파이더 자바 스크립트 벤치마크(sunspider JavaScript benchmark)와 웹웨이트(webwait)에 따르면 크롬은 평균 0.70초대, IE는 0.70~0.90초 사이를 나타냈다.
확장성 또한 크롬이 우세했다. 오픈소스인 크롬에는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처럼 다양한 앱, 확장프로그램, 테마 등을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는 ‘웹 스토어’ 기능이 존재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콘텐츠를 설치할 경우 브라우저가 무거워 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보안에 있어서는 IE가 크롬에 비해 유연하다는 평가다. 도구-인터넷 옵션에서 통해 보안 설정을 바꿀 수 있는데 보안 수준을 높음으로 설정하면 신뢰도가 낮은 사이트는 알아서 차단해준다. 다만 사용자가 방문하고자 사이트가 차단되는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또 추적 보호(Tracking Protection) 기능도 탑재돼 있는데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가 쿠키를 이용해 사용자의 정보를 추적하는 것을 막아준다.
크롬은 샌드박싱(sandboxing) 기능을 사용한다. 창 2개를 열었을 때 2개의 창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기능인데,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나의 창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었을 경우 IE는 다른 창에서 이 정보가 연동되지만 크롬은 해당 정보가 연동되지 못하도록 방지한다.
이와 관련 한 IT전문가는 “최근 웹브라우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능 면에서는 상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결국 웹브라우저의 선택은 개인의 취향에서 갈린다”고 말했다.
▲ 출처 : 스탯카운터 ⓒ스카이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 내달 새 웹브라우저 엣지 공개
구글 크롬의 성장세에 긴장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 29일 윈도우10과 함께 새로운 웹 브라우저인 ‘엣지(Edge)’를 공개한다고 밝혀 웹브라우저 시장에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엣지는 보안이 IE에 비해 더욱 강화됐고 웹표준에 맞게 제작됐다. 속도 또한 IE보다 3배가량 빠르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로만 보면 엣지는 크롬을 비롯한 여타 웹브라우저보다 월등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환영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용자가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PC에 자동으로 설치해주는 기술인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기관이나 관공서에서 접속하기 위해서는 액티브X의 설치가 필수다. 크롬이 IE보다 국내에서 홀대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액티브X는 국제 웹표준에 해당하지 않는 기술로 IE에서만 정상적으로 실행가능한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출시 이후 IE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향후 국제 웹표준을 따르기 위해서는 현재 국내 인터넷환경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비롯한 액티브X 프로그램의 사용을 전면 철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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