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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深頌(심송) 안호원 목사(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그런 즉 깨어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25:13>
지금 대한민국이 감각적 충동과 무절제가 합리적 이성을 밀어내고 이기적 개인주의가 국가적 공동체의식을 파괴하며 자유 민주국가임을 스스로 거부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기회주의가 원칙을 비웃고 괴담과 거짓이 정론사회를 뒤 흔들어 놓고 있는 위기의 세상이 되어버렸다.
민주주의는 어느 덧 폭민중우정치(暴民重愚政治)로 퇴화 됐으며 폭력이 법을 생각 않고 막가는 선동가가 아니러니 하게도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을 받는 기막힌 세상이 돼 버렸다.
야당의 경우 국가의 장래야 어떻게 되든 당리당략과 개인적 인기를 위해 반국가적 독설을 마구 토해내고 있어도 당대표라는 사람이 옹호를 하며 지켜 세운다. 이와 더불어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 전혀 근거 없는 악성루머와 괴담과 거짓말을 버젓이 쏟아내며 혹세무민한다.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마태복음 23:26>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의 경제식민지로 전락 한다’는 등 괴담을 거리낌 없이 뿜어댄다. 국회에 최루탄을 터트린 테러, 한·미 FTA가 ‘을사늑약’이라는 망언, ‘해군이 해적으로 둔갑하는 등 섬뜩한 괴담, 막 말을 하거나 국회의장실에서 공중부양하며 기물 파손, 전기톱·해머로 의사당을 부순 자들 등이 모두가 비정상이다.
전 한나라당 모 의원의 성희롱은 비방하면서 자신은 더 심한 원색적인 막 말을 한 자가 마치 독립투사처럼 영웅대접을 받으며 총선에 출마를 했다. 또한 근거 없고 무책임한 말을 절제 없이 뱉어 내는 연예인, 방송인, 작가에게도 많은 사람들이 휘말려 춤을 추고 있다.
어떻게 된 세상인지 불법시위대가 경찰차량을 파손하고 벌건 대낮에 경찰서장을 두들겨 패고, 전·의경들이 집단 폭행을 당해도 불법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두려워 공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나라가 돼 버렸다.
불법시위대가 다치거나 죽으면 열사, 영웅이 되고 전·의경이 죽으면 개죽음이 되는 더러운 세상이 돼 버렸는데도 국민들은 무관심하다. 마치 조폭이 지배하는 뒷골목의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것 같다.
민주주의가 타락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폭도와 어리석은 군중이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역사학의 창시자 투키디데스는 ‘펠로포네스 전쟁사(戰爭史)’에서 아테네 말기의 국민의식을 생생하게 밝히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자랑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아테네 말기 현상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에 이른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먼저 정치 불신, 1%대 99%의 불균형, 이념적·지역적 갈등, 세대 간 차이, 경제 불황으로 인한 실업, 정부의 엄격한 법 집행의지 결여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과거 10년 정권이 운동권을 중심으로 한 좌파세력에 방심하면서 민주주의가 변질되고 방종으로 빠져 들었고 충동이 이성을 지배하며 폭도시위 정치로 전락하면서 이 같은 현상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경찰이 60%, 국가정보원 및 안보 수사 인력이 40%, 이상 감축됐다. 기무사, 방첩요원과 검찰 공안부서 인력이 각각 3분의 1씩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바 있는데 공안 검사출신 대부분이 변호사로 전업을 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등 전자 매체에 젖어 논리적 사유보다는 찰나적, 감성에 빠진 젊은 세대의 충동적 의식도 한 몫을 했다. 일부 야당의 경우는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기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또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로 의식을 치른다. 그런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으며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더구나 그들은 아직도 천안 함 피격에 대해 북한 소행을 인정하지 않으며 국가 체제를 부정하는 정당이면서도 국민의 혈세인 국가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한 결 같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애국가를 부르고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이런 정당에게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맡길 수 있겠는가. 아쉬운 것은 보수를 자처하던 새누리 당마저 공익을 존재하기보다 사익을 위한 정당이 되어 네티즌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정치판은 온통 불법 사찰문제로 시끄럽다. 불법 사찰의 실체규명에 앞서 정적(政敵)을 죽이기 위한 총선용 정치공세로 변질되고 있다. 이러다 자칫 지역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정책이나 비전제시보다 불법 사찰에 대한 선입관과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 크게 염려된다.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마태복음 27:24>
지금 민주통합당은 ‘지우개 전법’, ‘성형전법’, ‘말 바꾸기’ 등의 전략으로 모든 것을 바꾸고 지우면서 국민을 갖고 놀이를 하고 있다. 민간 불법사찰 건을 비롯해 한·미 FTA, 해군기지건설을 지우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불법사찰 등 국정원 도청을 지우려고 한다. 하지만 이 세상은 영원한 비밀은 없다.
당시 DJ정권의 도청책임자인 임동원, 신 건 등 전 국정원장이 구속 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에도 민주통합당은 자신들의 과오는 슬그머니 덮어버리고 MB만 공격했는데, 이번에 불법 사찰을 폭로한 전 총리실 주무관이 당시 사찰주무 담당자로서 이 정권보다 더 심하게 사찰한 사실과 정권교체 전 상당 부분 사찰문서를 폐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누워서 침 뱉는 격이고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더구나 고발자 장 전 주무관의 변호인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인 이재화 변호사라는 점이다. 수상한 냄새가 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장 전 주무관은 입을 열어 모든 사실을 밝히고 유권자들은 이들의 놀이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이념과 거짓선동으로 법의 잣대가 뒤틀리고 왜곡된다면 어느 정당이 집권을 하든 그 사회는 탈이 나게 마련이다. 권력과 선동이 법위에 군림하는 사회에서 보수를 외치고 진보를 외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시간에도 말꼬리에 붙어 천리를 가려는 직업 선거꾼들이 벌 떼처럼 왱왱거리며 날고 있다. 국가체제를 부인하고 안보에 무관심한 정당과 후보에게는 지지도, 투표도 하지 말자. 그것만이 자유국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의 방법이다.
“선(善)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惡)한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 함이니라.”<누가복음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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