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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제과점인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의 무차별 공세에 동네 빵집들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관리시스템을 무기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 효과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그들만의 신무기를 동원해 골목 어귀어귀를 무섭게 독식해 들어갔다. 그 결과 정감이 물씬 넘치던 전통적인 동네 빵집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동네 빵집 수는 지난 2007년 8034개에서 2011년 5184개로 4년간 무려 35.4%나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같은 기간 3489개에서 5290개로 51.6% 증가했다. 대표적인 대기업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지난해에만 300여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현재 점포수가 3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 외에도 뚜레쥬르(CJ푸드빌), 크라운베이커리, 신라명과 등과 국내 상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의 시장 점유율이 47.5%에 달한다. 이들 4사의 매출 역시 2009년 1조4500억원에서 2010년 1조7947억원으로 23.7% 늘어났다. 자본과 기술 그리고 강력한 마케팅력으로 무장한 대기업을 동네 빵집이 경쟁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속수무책으로 폐업하는 동네빵집이 늘어난 배경이다. 하지만 재기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동네 빵집들도 있다. 중소기업청과 대한제과협회가 이에 부응해 ‘동네 빵집 살리기’에 나섰다.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에 밀리지 않고 정면돌파하기 위해 동네 빵집이 어깨동무하기로 했다.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은 이와 관련해 동네 빵집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폭넓은 의견을 나눈 뒤 동네 명품빵집이라는 대기업 대항마를 만들기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중소기업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제과점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과 동네 빵집 활성화 대책 등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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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왼쪽 세번째)이 최근 동네 빵집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대항할 수 있는 동네 명품빵집 활성화와 지원 등의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동네 빵집 살리기’에 나선 중소기업청·대한제과협회
중소기업청과 대한제과협회가 손을 맞잡고 골먹 어귀마마 있던 ‘동네 빵집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4년간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은 공격적으로 세를 불려온 반면 동네 빵집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중기청(청장 송종호)은 최근 서울 빵굽터 방배점에서 (사)대한제과협회(회장 김서중) 등 자영업 빵집 대표, 제빵 전문가 등 18명을 초청해 동네 빵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 자료:공정위(가맹정보 등록 시스템)
▲ 자료:각사 정보공개서 ⓒ스카이데일리
▲ 설문조사 대상 형태별 제과점수. 자료:중소기업청 ⓒ스카이데일리
▲ 자료:중소기업청
▲ 월매출 기준. 자료:중소기업청
중소기업청의 동네 빵집 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동네 빵집 수는 2007년 8034개에서 2011년 5184개로 지난 4년간 35.4%나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같은 기간 3489개에서 5290개로 51.6% 증가했다.
점포별 월 매출액의 차이도 크다. 동네 빵집의 월 매출액은 1554만원으로 4803만원의 월 매출액을 기록한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32.3%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평균 종사자 수는 동네 빵집이 2.8명,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3.9명이다. 점포 규모도 동네 빵집이 62.8㎡(18.9평)로 대기업 빵집 85.9㎡(25.9)평보다 작다.
중기청과 대한제과협회는 ‘수제 빵’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동네 빵집 이용 붐’을 조성하기 위해 6월에 ‘동네 빵집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동네 빵집은 ‘당일 제작,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면서 당일에 판매하지 못한 빵은 소외된 계층 등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착한 빵집 운동’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6월 22일, ‘제1회 대한민국 동네 빵집 페스티벌’ 개최
최근 설문조사 결과 동네 빵집들은 ‘동네 빵집 이용 붐 조성’과 공동 구매 및 공동 브랜드 개발 지원, 시설개선 자금, 기술·경영교육 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한제과협회는 ‘수제 빵’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동네 빵집 이용 붐’ 조성을 위해 오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동네 빵집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 중소기업청이 마련한 자영업 컨설팅 운영체계
▲ 자료:중소기업청
중소기업청은 또 내달부터 동네 빵집 등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실시해 ‘우수 점포’, ‘일반 점포’ 등 경쟁력 수준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수 점포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명품 빵집’으로 지정·홍보해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현지 프랜차이즈화에 소요되는 시장개척 비용 1천만원을 지원한다.
또 일반 점포는 웰빙 빵 전문점, 저가 빵 전문점 등 일반 점포와 차별화된 점포들의 공동 브랜드 등 5000만원 한도로 협력 마케팅을 지원하고, 공동 구매와 인테리어 개선 등에 소요되는 비용(5천만원 한도)과 우대 보증(지역신보 보증 수수료 1.2%→1% 인하)을 연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소상공인간 모임, 업종 단체 등을 중심으로 자구 노력이 활성화 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여 소상공인의 자생력 제고 정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제과협회는 동네빵집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별 동네 명품 빵집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현장 시식 행사를 통해 동네 ‘수제 빵’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유명 제빵 기술인을 초청해 동네빵집 점주에게 신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전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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