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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의 역세권 상권은 전국에서 1일 유동인구가 가장 많아 최고의 요지로 꼽힌다. 이곳에는 삼성그룹이 거대한 사옥 3개를 신축하면서 ‘삼성타운’을 조성하자 강남 최고의 오피스타운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본래 비싸기도 했던 이 지역의 땅값, 건물값, 임대료 등 각종 부동산 시세는 삼성입주 효과 및 유동인구의 증가와 함께 더욱 껑충 뛰어 올랐다. 삼성타운이 들어서는 것과 비슷한 시기에 바로 맞은편에는 시민들의 시선을 잡는 ‘S’자 모양의 미려한 고층빌딩 하나가 건축됐다. 24층 높이의 GT타워(가락타워) 동관 빌딩이다. 부드러운 곡선미가 고려청자를 본떠 지어진 시선이 잡히는 빌딩이다. 가락건설은 인근에 5층 규모의 가락빌딩 서관을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타운에 이웃한 대각빌딩도 소유하고 있다. 빌딩매매 전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동의 전체 시세는 약 8250억원에 달한다. 가락건설의 주주가 김 모씨 100%라는 점에서 이들 건물들은 사실상 개인소유 빌딩들이다. 따라서 김 모씨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과 같기도 해 강남의 빌딩갑부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가락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GT타워 동관(상)과 서관 및 대각빌딩(하) 등의 현황, 시세, 임대상황 등을 두 번에 걸쳐 현장 취재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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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타워는 강남 테헤란로의 건물 미학을 살린 대표적인 건물로 꼽힌다.(위)
▲ 가락건설은 GT타워 동관, GT타워 서관, 대각빌딩 등 3개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사진아래, 노란색) 가락건설은 작년 말 현재 김 모씨가 100% 주주다. ⓒ스카이데일리
강남역의 디자인 빌딩으로 이름난 24충 높이의 ‘GT타워’(동관)를 소유한 가락건설 주식회사는 테헤란로의 빌딩갑부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초동 삼성타운 바로 맞은편에 있는 가락건설도 여러 채의 고층 빌딩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건물 및 토지 등기사항을 확인한 결과 김 모씨가 대표로 있는 가락건설은 GT빌딩 인근에 두 개의 건물을 추가로 소유하고 있었다.
GT타워 서관으로 불리는 5층의 ‘가락빌딩’이 바로 이웃에 있다. 또 삼성타운 옆 강남역 사거리 코너에 17층 규모의 ‘대각빌딩’이 있다.
▲ 전자공시시스템 ‘다트’ 원본 캡쳐
3동의 토지 및 건물가격을 합하면 약 825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빌딩전문 부동산업계의 추산이다. 가락건설의 대표이면서 100% 주주(전자공시시스템, 2011년 말 현재)인 김 모씨가 명실상부 건물갑부로서 손색이 없는 셈이다.
김 모씨는 작고한 전직 대통령의 이름과 같아 테헤란로 빌딩가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기업인으로는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또 GT타워의 외관은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겸비한 화려한 미관으로 지나는 시민들의 집중과 이목을 끌고 있다.
GT타워는 우람한 3개동의 삼성타운과 함께 강남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건물로 주목받고 있다.
▲ GT타워 입구에 세개의 손 모양 조형물이 있다. 마치 가락건설 소유 3개의 건물을 들어 올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업계, GT타워 가격만 약 3784억 추정
토지부 등본상의 GT타워는 상업지역인 서울시 서초동 1317-23외 7필지에 위치해 있다. 가락건설이 GT타워의 건물과 토지 소유주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4033㎡(1219.98평), 연면적 5만4388.49㎡(1만6452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시 부동산 종합정보에 따르면 GT타워 필지의 공시지가(2012년 1월)는 평당 7755만원이다.
오동협 원빌딩 부동산 팀장은 “GT타워는 디자인이 화려하고 내부 역시 탄탄하게 설계돼 있다”며 “금액으로 가치를 매긴다면 약 3784억원의 가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가치는 건 평당 23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연면적 대비 계산해 나온 가격이다. 토지만 놓고 봤을 때도 평당 약 2억5000만원을 기준으로 3050억원에 달한다.
월 임대수익은 빌딩 지하 및 저층의 상가 임대수입률을 4~5% 기준으로 할 경우 12억~1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상가의 월 임대료는 층에 따라 상이하지만 평균적으로 평당 15만원 선이라는 것이 관리인의 설명이다. 임대보증금은 평당 약 400만원 정도이며, 관리비는 3만3000원다.
빼어난 외관과 강남역 인근의 역세권 입지 조건으로 현재 공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GT타워를 관리하는 가락건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공실률은 없는 상황이다”며 “공실이 있다고 해도 좋은 위치에 있어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자료:가락건설 ⓒ스카이데일리
입주 기업, 전세금 설정만 714억
건물 등기부 등본상의 ‘을구’에는 입주한 기업들은 전세금이 설정 돼 있다.
입주 업체 중 가장 많은 전세권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주)다. 이 회사는 총 303억8000만원의 전세권을 갖고 있다.
또 제일기획이 91억9000만원, ㈜한국로슈 56억원, 씨제이푸드빌(주) 45억5000만원 등이다.
전세권이 설정된 기업 15곳의 평균 금액은 47억6000만원이며, 전체 금액은 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보증금은 GT타워의 가치 대비 적은 금액으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자료:등기부등본 ⓒ스카이데일리
외관상 곡선미 강조한 고려청자 모티브
건물은 외관상 부드러운 곡선미를 강조한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지어졌다.
물결모양을 가미한 곡선으로 인해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 GT타워는 곡선미를 강조한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빌딩은 서울시의 건축물 디자인 정책의 일환으로 지어져 도심 속 미학을 살린 대표적인 건물로 각광받고 있다.
외관에 사용된 유리는 모두 1만2500장이다. 이 가운데 2300장은 모양과 사이즈가 모두 다르다.
또 태풍을 비롯한 진도6의 지진에도 끄떡없는 내진 설계 1등급을 부여 받기도 했다. 태양광 설치 등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의 최신공법이 도입도기도 했다는 것이 관리인의 설명이다.
인근의 뿌띠끄 모나코 부동산 관계자는 “화려한 외관으로 삼성타운 못지않은 테헤란의 대표적인 빌딩이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 사옥으로 사용
GT타워는 대림산업 주식회사가 시공한 건물로 2008년 9월 착공해 2010년 12월 준공된 건물이다.
지하 8층에서 지상 24층까지 오피스에는 다양한 회사가 입주해 있다.
지하 8층에서 7층은 기계실 등으로 사용된다. 지하 6층에서 지하 3층은 주차장으로 226대가 가능하다. 지하 2층에서 지상 3층은 레스토랑과 치과, 안과, 세븐일레븐, 씨제이푸드빌 등 의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 지상 3층에 위치한 라그릴리아 레스토랑
일반인은 지하 6층에서 3층까지 엘리베이트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반면 4층부터 24층까지는 사무실 전용 엘리베이트가 별도로 가동돼 일반인의 출입이 어렵다.
4층은 SK증권 강남 PIB센터와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 등 금융기업을 비롯해 일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 5층부터 12층까지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이 모두 사용하고 있다. 특히 FnC부문은 올 1월 GT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이외에 13층부터 24층까지는 ㈜제일기획을 비롯해 한국무라타 전자(주), 한국신에츠실리콘(주) 등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 로비에 비치된 GT타워 모형(사진 위)과 지하 6층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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