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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누구나 흉내 한번 내보고 싶은 안무인 말춤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스타일’. 최근 유튜브 조회 수 5000만건을 넘어서면서 한국 가수로는 최단 기간 최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의 생방송 등에도 출연하며 인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강남스타일이 이번에는 기업들까지 접수할 태세다. 트렌디한 강남을 소재로 한 제목에다, 세계적인 인기가 가미되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강남스타일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닷컴, 인터파크 등 주요 쇼핑몰에서는 일찌감치 상품 소개를 위해 강남스타일을 내걸었는 가 하면, 통신회사인 LG U+는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LG U+ 스타일’로 광고 시장에 내놨다. 게다가 강남스타일 상표등록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총 7건이 상표 등록을 낸 상태다. 이처럼 노래와 안무의 인기에 이어 강남스타일이 광고 카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강남스타일이라는 말이 세련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어떤 상품에서든 강남스타일을 붙여 마케팅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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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스타일’의 열풍에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쇼핑업계에서는 광고카피뿐만 아니라 상품구성에서도 ‘강남스타일’을 표방하며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인기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기업들을 강타했다.
단순한 단어로 사용하기 편하면서 이미지도 잘 드러나 광고계를 중심으로 한 강남스타일 마케팅이 시작됐다. 특히 광고카피로 큰 인기다.
주요 쇼핑몰에 등장한 ‘강남스타일’ 상품은 수 천여종에 이른다.
여성의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구두, 가방, 벨트, 안경 등의 상품들도 ‘강남스타일’을 표방하고 나왔다.
롯데닷컴은 ‘이건 강남스타일’이라는 카피로 여성의류 광고를 배포 중이다. 원피스와 슬림자켓 등 5종의 상품을 ‘강남스타일’이라는 카피를 앞세워 강조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세계를 강타한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상품을 가사에 맞춰 광고한다.
“미친 듯이 일하지만 놀땐 노는 여자 & 사나이”라는 가사에 맞는 트레이닝 셔츠, 조끼, 선글라스 등을 소개한다.
또 “평범하지만 주말엔 도전을 즐기는 여자 & 사나이”라는 가사에 어울리는 캠핑용품을 광고하기도 한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화려한 여자 & 사나이”에서는 화장품을 제시하기도 한다.
▲ ‘강남스타일’로 열풍을 몰고 온 가수 싸이
강남스타일이 광고 카피로 각광받는 이유는 강남스타일이라는 말이 세련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품고 있으면서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어떤 상품에서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앞서 UV가 노래한 ‘이태원 프리덤’이나 이적과 유재석이 함께 부른 ‘압구정 날라리’도 이런 의미에서 광고 카피로 애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앞선 두 곡의 노래들이 90년대 이태원과 압구정의 이미지를 회고하고 추억한다는 의미가 강한 반면, ‘강남스타일’은 특정 시대를 떠올리지 않으면서 포괄적이고 강력한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광고 카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 기발하면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화법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태원 프리덤’의 UV(위), 80년대 후반 대유행한 디스코 풍 멜로디에 유재석의 회고를 담은 ‘압구정 날라리’의 처진달팽이(아래)
상표등록 전쟁이 붙은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을 광고 카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상표로 등록하려는 시도도 포착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특허청 특허정보 검색서비스를 확인한 결과 ‘강남스타일’을 상표등록한 경우는 모두 7건으로 나타났다.
A씨는 노래 ‘강남스타일’이 인기 절정을 달리던 8월8일 가장 먼저 강남스타일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신발판매대행업과 의류판매 대행업 등 총 15개 상품코드로 출원했다.
A씨와 같이 ‘강남스타일’이라는 단어만으로 상표등록을 신청한 경우는 총 4건이다.
B씨는 ‘강남스타일’ 뒤에 영문으로 GANGNAM STYLE을 붙여 8월 17일 상표등록을 냈다.
영문이나 특정상품을 표현하는 문구를 붙인 경우는 3건이었다.
한편 가수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의 곡명으로 상표등록을 내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YG 측은 특정 지역명이 들어있어 상표등록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교통공사, 뮤직비디오 배경 마케팅 나서
인천교통공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인천지역을 소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6월30일 인천도시철도 국제업무지구역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공원에서 촬영됐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뮤직비디오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공사로 촬영장소를 문의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방문자 수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인기에 힘입어 크게 늘어났으며, 영화와 CF 및 UCC 촬영 등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장을 찾은 방문자들은 직원들에게 촬영장소를 물어보고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직접 ‘강남스타일’의 춤동작을 흉내 내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인천도시철도 국제업무지구역
포털사이트, UCC로 이용자 잡기 나서
싸이가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뮤직비디오를 동영상 싸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천만명이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보기 위해 유튜브를 찾고 있다. 한국에서 제작한 컨텐츠가 국제 동영상 사이트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노릇을 한 셈이다.
또한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팬들이 만든 강남스타일 패러디 UCC 영상을 모집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사용자 컨텐츠 게시공간인 네이트판을 통해 ‘강남스타일’ UCC 컨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참가자들이 싸이의 신곡인 ‘강남스타일’을 활용해 네이트판에 응모하는 이번 콘테스트에는 시작한지 2주만에 홍대, 신촌, 인천, 청주, 강원, 대구, 울산스타일 등 전국 각지의 스타일을 뽐내는 90여개 패러디 영상들이 올라왔다.
UCC 중 큰 인기를 끈 ‘대구스타일’도 이 콘테스트에 참가한 작품이며, ‘홍대스타일’, ‘미국스타일’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패러디 영상들도 네이트판 콘테스트를 통해 알려진 작품들이다.
김길남 동영상 서비스팀장은 “싸이판이라는 독특한 콘테스트를 기획하면서도 네티즌의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예상하진 못했다”며 “향후에도 네티즌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네이트판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UCC 영상 대구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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