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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 덕분에 강남이 세계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해외 관광객 증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경우 그 어느 때보다 예상 밖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시점이다. 마침 한국관광공사 뉴욕사무소는 강남지역 일대를 관광하는 여행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자체적인 관광 상품을 이미 200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강남 시티투어라는 이름으로 강남구의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도시관광 상품을 개발해 놓은 것이다.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봉은사와 선릉, 정취를 느끼며 쇼핑도 할 수 있는 청담 명품거리와 영동시장, 강남만의 명소인 강남 Ustreet와 코엑스 등이 주요 코스다. 강남 시티투어는 2009년 해외 관광객 5400명을 유치했지만 2010년에는 그 수가 4125명으로 줄었다가 2011년 4451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보다 많은 변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강남구에는 다수의 연예기획사들이 위치하고 있어 한류의 힘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강남구 역시 오는 12월 한류스타거리의 조성 등을 계획하며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로 전락했던 과거를 딛고 강남이 명실상부 ‘세계의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강남구의 노력을 스카이데일리가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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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의 중심지를 상징하는 한국무역센터 빌딩과 코엑스, 작은 사진은 싸이(위). 템플스테이로 전 세계에 명성이 알려진 봉은사. 두곳은 강남을 찾는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의 필수 코스다. <사진=강남구청>
[연재 순서]
싸이 ‘강남스타일’로 본 글로벌 강남관광 조명
① [개괄] 강남스타일에 뜬 관광메카
② [먹거리] 풍류와 맛을 아는 한국인들
③ [역사] 동양의 숨결이 숨쉰다
④ [패션] 패션 리더들의 숨결
⑤ [의료] 글로벌 의료관광 메카 부상
⑥ [쇼핑] 명품과 전통이 어우러진 쇼핑천국
⑦ [문화] 진수를 느끼는 코리안 문화
⑧ [한류] 한류스타들이 탄생하는 곳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강남이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강남을 중심으로 한 여행상품인 ‘강남 시티투어’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기존에 알려진 서울의 명소는 주로 강북지역에 있었다. 대표적으로 명동과 남대문 등 쇼핑코스와 고궁 등 문화코스가 잘 알려져 있었다.
반면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강남지역에 대한 인지도가 쌓여가는 중이지만 아직 강남은 관광명소로 떠오르지 못한 게 현실이다.
강남구 문화체육과 김미욱 계장은 “해외 관광객이 강북 지역에 집중된 상황에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강남의 명소를 개발하기 위해 강남구가 나서기 시작했다”며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강남구의 노력을 소개했다.
강남구는 2008년부터 강남 씨티투어를 개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써 왔다. 강남이 세계적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한 지금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압구정 일대 강남 시티투어 주요 명소
삼성동 일대 강남 시티투어 주요 명소
▲ 강남 시티투어의 주요 코스(버스그림). 압구정 일대(위)는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현대 문화탐방 중심으로 구성됐다. 삼성역 일대(아래)는 선릉과 봉은사, 국기원 등 역사문화체험 중심이다. ⓒ스카이데일리
문화·쇼핑·명소를 잇는 종합 도시투어 개발
뉴욕, 런던, 도쿄, 파리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들에는 도시관광 투어버스가 있다. 강남구는 이런 도시관광 버스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강남 시티투어는 하룻동안 버스를 타고 강남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 현대적인 쇼핑코스, 강남지역만의 명소들을 돌아보는 도시관광 상품이다.
문화공간으로는 템플스테이로 이름이 해외에까지 알려진 봉은사, 태권도의 본원인 국기원, 선릉,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등이 코스에 포함됐다. 국기원에서는 토요일마다 태권도 공연을 볼 수 있으며 봉은사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국기원은 해외 관광객을 위해 토요일마다 태권도 시범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강남구청>
쇼핑과 관광을 함께 원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전통재래시장인 영동시장, 청담 명품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이 인기다. 한류 열풍 덕분에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강남의 거리들이다.
이외에 강남역 일대의 Ustreet, 삼성동 코엑스 등 강남에서만 볼 수 있는 명소들이 해외관광객들을 만족시킨다.
투어버스는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주 3회 상설 운행하며 요일마다 코스가 다르다.
화요일에는 봉은사 → 강남 Ustreet → 영동시장 → 선릉 → 무형문화재전수회관 → 청담명품거리 → 코엑스 순으로 투어를 진행한다.
목요일 코스는 강북지역을 포함해 코스가 구성됐다. 경복궁 → 청와대 → 봉은사 → 코엑스 → 선릉 →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 신사동/압구정동 → 코엑스 순으로 서울을 돌아본다.
토요일에는 이 코스에 국기원을 추가한다. 국기원은 토요일마다 태권도 시범행사를 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송판 격파 등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반일과 전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비용은 각각 1만원과 2만원이다.
강남구는 국내 여행사와 협약을 맺고 시티투어를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거나 제외하는 등 관광객들의 반응에 피드백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1년에는 반일과 전일코스만 운영했으나 올해부터 원하는 코스를 신청할 수 있는 단체 맞춤코스를 신설했다. 또 공연관람과 스크린골프 등을 추가한 야간코스도 추가했다.
▲ 자료: 강남구청
코스에서도 2011년에 있었던 DMZ와 강남구 전망대를 제외하고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을 추가했다.
해외 관광객 유치에 한류 적극 활용
강남구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8년 9월 시티투어를 도입한 이래, 2009년 한해 동안 강남 시티투어를 이용한 해외 관광객은 5450명에 달했다.
하지만 2010년 4125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451명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는 9월 현재까지 2784명의 해외 관광객이 강남 시티투어를 이용했다.
▲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는 명동과 남대문이었다. 강남구는 이런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강남으로 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진=강남구청>
해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강남구는 보다 현대적인 강남구의 특성을 부각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폭발적인 인기는 강남이 세계적인 명소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사무소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에 맞춰 강남 지역 주변을 관광하는 여행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강남구 문화체육과 김미욱 계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관광공사와 강남지역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 대해 협의한 내용은 없다”며 “강남 시티투어와 같은 관광상품을 이미 개발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의 상품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자료: 강남구청
다수의 연예기획사가 자리하고 있는 강남구의 특성을 살린 상품개발 계획은 이미 수립돼 있다.
강남구는 오는 10월7일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참석하는 K-pop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주요 연예기획사들과 함께 청담동 일대에 한류문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유명 한류스타들의 핸드프린팅 거리를 조성하고 미디어월 등 체험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한류드라마나 영화 촬영지에는 QR코드를 설치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드라마와 영화의 장면을 촬영지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한류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강남을 알리겠다는 강남구의 계획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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