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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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인테리어 공사 중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가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가운데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조 회장에게 24일 오전 10시에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아내 이 씨에게는 25일 오전 10시에 나올 것을 통보했다.
조 회장 부부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 사이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30억원을 인천 영종도에 건설 중이던 그랜드 햐얏트 호텔 신관 신축공사비에서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택 공사와 해당 호텔 공사가 같은 업체를 통해 동시에 진행된 점을 이용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핵심인사 한진그룹 고문 김 모 씨가 지난 16일 구속된 후 이뤄진 출석 요구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문제의 공사업체는 이건희 회장 자택공사도 맡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 6일 경찰은 이건희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삼성그룹 일가가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삿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만약 이 회장이 자금유용 의혹으로 출석통보를 받게 되더라도 3년째 와병 중이기 때문에 출석이 어렵고, 아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구속 중이기 때문에 홍라희 여사가 조사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은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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