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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구도시다. 그 중 해운대 인근 지역은 서울의 강남과 비교되면서 부산의 부자뿐만 아니라 서울의 강남 부자까지 주목하면서 거주지로 삼고 있는 곳이다. 거대한 빌딩숲을 이뤄가고 있는 ‘센텀 시티’는 특히 관심지역이다. 수영비행장이 위치했던 지역에 지난 1996년 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한 센텀시티는 정보통신·영상·오락·국제업무 등의 기능을 갖춘 첨단 복합 산업단지다. 약 35만평 규모의 대지 위에 새워진 센텀 시티는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등과 함께 초고층 오피스텔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인근 부동산업자들 사이에서 ‘센텀시티 1구역’으로 불리는 지역은 남쪽으로는 해운대 및 광안대교, 서쪽으로는 수영강이 보여 최고의 ‘더블 조망권’인 곳으로 꼽힌다. 그런 탓인지 1구역 내에는 40층 이상의 초고층 주거용 오피스텔이 다수 들어서 있다. 이곳 오피스텔 주인들은 부산지역 상류층을 비롯해 서울 부자들도 적지 않다는 것인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타 지역 소유주들은 이른바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휴가 등을 즐기기 위해 별장과 같은 개념으로 이곳 오피스텔을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평균 분양가 1000~2000만원대를 보였던 이들 오피스텔들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랐을 만큼 그 인기가 높다. 이에 스카이데일리가 스카이지역(부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부산 센텀 시티를 세 번에 걸쳐 현장 취재 연재하고 이어 마린시티와 해운대 인근의 변화된 상권도 취재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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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복합산업단지 센텀시티가 초고층 거주빌딩(오피스텔)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센텀시티 중 1구역은 바다와 강이 한번에 보이는 더블 조망권이 확보돼 서울 강남부자들까지 이곳을 찾고 있다.
▲센텀시티 내 1구역 전경(위) 및 메디컬 스트리트 전경 ⓒ스카이데일리
[부산 해운대=김신 기자]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 인근에 35만평 규모로 건설된 복합산업단지인 ‘센텀 시티’(Centum City)에는 초고층 주거용 오피스텔 단지가 수려한 빌딩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다.
센텀 시티에는 첨단 정보통신을 비롯한 영상·오락·국제업무·유통 등의 기능을 갖춘 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또한 벡스코와 같은 종합 전시장과 글로벌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등 쇼핑센터, 문화시설들이 고루 갖춰져 있다.
이곳을 가로지르는 수영강(水營江)은 부산의 동부를 가르는 강이다. 기장군 정관면 두명리 용천산의 동양골에서 발원해 회동지를 거쳐 수영구의 수영만으로 흘러들어 센텀 시티와 어우러진다.
이곳은 크게 3구역으로 나뉘어지는데, 1구역은 40층 이상의 고층 오피스텔 10여동이 빌딩 숲을 이루고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그만큼 부동산 업자들 간의 분양 경쟁도 치열하다.
고층에서는 남쪽으로 해운대 백사장과 남해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수평선 뷰’(바다조망)를 자랑한다. 더불어 서쪽으로는 수영강이 흐르고 있어 ‘강 조망’과 바다를 동시에 시야에 잡을 수 있는 이른바 ‘더블 조망권’이다.
‘더블 조망권’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기 어려운 특별한 조망권이라는 점에서 분양률이 높다는 것이 이곳 부동산 업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용적률 해택을 많이 받는 중심상업지구의 이점을 이용해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등의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률이 높은 주거용 오피스텔을 짓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완공된 대부분의 오피스텔들에는 부산지역 시민들 외에도 서울 강남의 부자들, 유명 연예인 등이 분양을 받기 위한 문의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늘어나자 1구역을 가로지르는 대로변에는 병원들이 하나둘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센텀 메디컬 스트리트’가 형성, 해외 의료관광객들의 유치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 벡스코와 도로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서 있는 오피스텔들은 대부분 4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들이다. 이곳은 조망권 때문에 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 센텀 시티 조감도(상), 벡스코 전경(중)과 트럼프 월드 센텀Ⅱ(39층) 전경 ⓒ스카이데일리
센텀 시티 내에 있는 L부동산 관계자는 “센텀 시티는 이제 분양을 마치고 입주를 하는 단계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사람이 몰려 오피스텔 가격이나 주변 땅값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부산 부자들, 센텀 시티로 몰려드는 추세
센텀 시티 빌딩 숲을 보면 흡사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를 연상시킨다. 삼성동 코엑스와 흡사한 ‘벡스코’까지 들어서 있어 그 느낌이 더하다.
대부분 40층이 넘는 오피스텔의 평균 15층 이상 위치에서는 바다 조망권이 시원하게 보이고 그 이상 층에서는 광안대교, 수영강까지 잡힌다.
입주자들 중에는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인근 지역 근무자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부산 지역의 상류층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A부동산 관계자 L씨는 “보통 인근지역 근무자들은 작은 평수를 선호하는 편이고 부산의 상류층 사람들은 로얄층의 큰 평수를 찾는다”고 말했다.
또한 오피스텔의 실 소유주 중에는 부산지역이 아닌 타 지역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서울 지역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서울 중에서도 강남 부자들이 이른바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소유하고 있는 세대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센텀시티 내 고층 오피스텔들은 평당 분양가가 1000~2000만원 선이지만 현재 호가는 약 두배 가량 치솟았다.
▲ 센텀리더스마크(44층, 우) 및 WBC THE PALACE(51층, 좌) 전경(위). 롯데겔러리움(30층) 전경 ⓒ스카이데일리
L씨는 “강남 부자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있는 것으로 알 고 있다”며 “그들은 여름·겨울철 휴가기간 휴식을 위해 오피스텔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오피스텔, 입주 전부터 가격 두배 껑충
센텀 시티 내 고층 오피스텔들은 평균 분양가가 평당 1000~2000만원 선을 보이고 있다. 평수나 층수에 따라 그 가격은 천차만별 달라진다.
아직 분양이 끝나지 않은 오피스텔이 많고 실입주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매매가격은 책정되고 있지 않지만 현재 분양이 완료되고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의 호가는 분양가의 두배 이상 올랐다는 것이 부동산 업자들의 설명이다.
S부동산의 관계자는 “37층 규모의 ‘센텀 스퀘어’는 3년 전 분양가가 1000~1500만원 선이었다. 엊그제인 30일부터 실입주가 시작됐고 현재 평당 매매가격은 2000~3000만원 선이다”고 설명했다.
▲ 센텀시티 1구역 내 약 200m에 걸쳐 형성된 ‘센텀 메디컬 스트리트’는 6개 이상의 메디컬 빌딩과 함께 곳곳에 병의원들이 입점해 있다. 현재 이 곳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도 펼쳐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또한 그는 “최근에도 계속해서 타 지역사람들의 매매문의가 오고 있어 앞으로 가격이 좀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의료특구 ‘센텀 메디컬 스트리트’
센텀 시티 1구역을 가로지르는 도로(20m)변 약 200m에 걸쳐 형성된 ‘센텀 메디컬 스트리트’는 병의원 밀집 지역이다.
한의원을 비롯해, 치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밀집된 이곳은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거리 초입에는 ‘센텀 메디컬 스트리트 의료관광안내도’를 설치해 이곳을 찾은 의료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원하는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디컬 거리에 들어서면 약 10여개 이상의 병원이 입점한 ‘메디컬 빌딩’도 다수 눈에 띈다.
인근 빌딩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 곳에 약 6개의 메디컬 빌딩이 있고 그 밖에 다른 빌딩에도 병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곳은 서울의 강남 의료타운과 같이 크게 활성화 된 단계는 아니었다.
이곳 H성형외과의 관계자는 “평일에는 비교적 사람이 적은 편이고 주말에도 크게 사람이 몰리는 편은 아니다. 아직 센텀 시티가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아 홍보가 덜 된 이유가 가장 큰 이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오피스텔들의 입주가 시작되고 시간이 갈수록 상주인구가 계속 몰릴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활발한 상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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