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정부의 부동산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 집값의 매수·매도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물량은 6월에 비해 2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물량은 21.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물이 줄어드는데 반면, 강남권 집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전용 82㎡는 지난달 10~11억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서는 12억원 중반대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관내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엘스아파트 전용 84.88㎡ 규모 매물은 이달 11일 14억4000만원 선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 중에서도 강남지역 내에 입주물량이 많지 않고 이미 부촌으로 이름나 높은 가격이 형성된 상황에서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아울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내년 4월까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데다 높아진 대출 규제는 기존 다주택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져 강남권 아파트가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가 다주택자 매물을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보유세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현지 부동산관계자는 “실거래가와 호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른 것도 있지만 매물 자체가 부족한 탓도 있다”며 “당장은 호가를 높게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나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아파트 매수가 어려워지면 가격 하락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