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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의 결과 GM사태 눈물짓는 군산

스카이데일리 칼럼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2-14 18: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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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현 부장(산업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식량자급률이란 국민들이 섭취·소비하는 식량 중 자국에서 생산 및 조달되는 비율을 일컫는다.
 
가령 밥상에 호남평야에서 추수된 쌀로 지은 밥 한공기와 국산 배추·고춧가루·액젓 등으로 담근 김치로 먹는다면 100%의 식량자급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식습관이 변할수록 식량자급률은 저조해지기 마련이다. 우리같이 서구화 된 식습관으로 변모하는 나라들의 경우 더욱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를 안보에 빗대기도 한다. 외국에 식량자원을 과도하게 의지할 경우 나라의 존립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소위 식량안보의 중요성은 점차 대두되는 상황이지만 각계각층의 고민만 반복될 뿐 뾰족한 해법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사실 매우 중대한 문제임에도 문제의식 자체가 사회적으로 폭넓지도 못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농업에 대한,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배경은 명확하다. 인구 대다수가 도시에 거주하고 농업과 거리를 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먹거리가 풍부한 사회에서 식량안보에 대한 인식이 대두될 리 만무하다.
 
사실 농업은 타 산업군에 비해 홀대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전 국민 대다수가 농사꾼이었지만 곧 그것이 가난을 상징한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중요한 산업임은 인식하나 남의 일이 돼 버린 농업은 최근 수 년 간 각국과 체결된 FTA에서도 양보해야 하는 산업이었다.
 
그래서 관심이 중요하다. 최근 GM 군산공장 폐쇄방침 소식이 들려왔다. 부족했던 관심이 불러온 참사라 할 수 있다. 곪아가는 수익구조 속에서 숱하게 사업 철수설이 쏟아졌음에도 정부·정치권은 손을 놓고 있었다. 이제 와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기엔 외국자본인 그들이 귓등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피해는 종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이다. 보통 도시에는 사무직이 지방에는 기술직이 몰리기 마련이다.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공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사업체가 있는 지방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같은 이유에서 특정 기업이 위치한 지방 군소도시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관심의 결여가 군산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 우리 자본과 산업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던 여론은 이제야 사회적 책임을 논하고 있다. 중요함을 알면서도 당장의 내 삶에 여파가 적다는 이유로 관심도 갖지 않다 문제가 생기니 비판하는 꼴이다. 앞서 관심을 갖고 당국과 정치권의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면 어땠을까.
 
자구책 없이 공적자금 투입만 바라보는 GM과 무조건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겠다지만 뾰족한 대책 또한 없는 정부 그리고 떠날 채비를 하는 GM에 힘없는 항의를 벌이겠다며 파업을 준비 중인 노조. 이들 3자를 비판만하는 여론까지.
 
당장 우리가 할 일은 없다.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엔. 다만 제2의 군산, 제3의 군산이 나오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산업자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그 힘은 지역사회를 그리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영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김도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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