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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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 에너지 확산하는 변화의 주체
[전편에 이어] 부는 과연 실재하는 현상인가를 자문해 보면 부는 실재하지 않는 실제같은 표상 이미지의 합이라는 표현이 정확해 보인다. 부가 생성되기 위한 일 가치의 전제조건인 운동성은 신체적 노동뿐만 아니라 정신적 노동을 훨씬 더 많은 부가가치로 포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신적 노동 중 자아를 규정하는 핵심은 운동성에 의해 발생하는 기억인데, 그 주체가 갖는 부가 실재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기억도 일 가치처럼 에너지 흐름의 길을 무수히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공간을 파생시킨다. 특히 무한히 짧은 시간들을 일으키면서 실시간으로 과거를 만들고 미래를 연상케 한다. 물론 현재를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과거와 미래다. 기억이 외부의 표상 이미지와 연결되면서 실재하는 것 같은 과거를 만든다. 과거의 흘러가는 것 같은 현재의 기억은 자신과 타인 그리고 환경의 구분을 결정하는 정교한 에너지 흐름 때문이다. 그것이 결국 자아라는 주체로 확신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일 가치를 통해 부를 소유할 수 있는 주체가 확실히 있다고 판단하지만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실제 없다. 확신의 주체인 기억이 만든 실재성이 실재하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만약 기억이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주체가 아니라면 실재하는 주체는 사라지고 소유한다는 개념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
시간은 본래 과거와 미래가 없는 총합의 현재 관념만이 있다. 이는 운동성에 의해 시공간이 뒤틀리면서 현재단면이 무수히 많은 과거와 미래로 엮여 있다는 물리 법칙에서 나온 공리적 논거다. 기억이 또한 반복된 운동성이고 에너지 흐름이다. 기억은 또 과거와 미래를 모두 엮는 총합의 현재이기도 하다. 엄밀히 현재 뿐인 상황의 특이한 연출이 기억이다. 소유한다는 개념이 사라지면 과거가 있어야 가능한 부는 사라진다. 일 가치를 통해 부를 쌓는 것은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를 포함하기에 미래 또한 사라져야 한다. 기억은 부의 중심에서 기막힌 위장전술로 현상의 인간과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에게 부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기도 하는 중첩의 진실이 통한다.
기억 에너지 흐름의 주체는 일 가치로 만들어진 부의 에너지처럼 함께 유동적이다. 공명하는 흐름이 기억의 현상성을 설명해준다. 그 현상의 연출이 부의 출현이다. 자신을 결정짓는 주체의 에너지나 그 주체로 얻는 에너지나 모두 흐름의 법칙을 타면서 운동하기 때문에 결코 일정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따라서 소유란 있을 수 없지만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율배반의 진리가 따른다. 큰 부자는 이런 법칙을 충실히 따른다.
궁극적인 소유가 불가능한 것이 부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부는 일종의 네트워킹이란 것을 자각하게 된다. 네트워크는 소유가 아닌 공존 상태의 존재가 흐르는 것이다. 네트워킹은 생명처럼 운동성의 변화하는 흐름을 타는 일이다. 수많은 네트워크 속에 부를 안겨주는 에너지 진행형의 망이다. 그 에너지 망의 한 가운데 들어갈 때 부자라고 일컫는다. 물론 부가 공유된 현재라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일 가치가 네트워크를 만들고 네트워킹이 치밀하게 일어나 일 가치는 부를 실현한다. 자유시장 내 큰 부자의 실체는 에너지 네트워크다.
큰 부자가 되기 위한 현상적 주체를 기억이라고 다시 떠올려 보면 기억이 생명활동의 주체 에너지이지만 주체도 아닌 모순을 받아들여 한다. 아니 기억의 상보적 대립성을 받아들여야 부를 쌓을 수 있다. 기억은 언젠가 사라지는 흐름이라는 것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 때 자신 속 타자인 에고 중심의 탐욕을 벗어나 이타성을 향한 네트워크 일 가치를 해나가는 것이 무한성을 띤다. 그 무한성의 중심에 무수한 타자와 엮인 네트워크 기반의 창조가 똬리를 틀고 있다. 마치 전 세계 지적 네트워크가 연결된 인터넷망에서 원하는 지식을 얻는 것과 같은 네트워킹이다. 부를 일구는 일 가치와 네트워크는 수많은 기억의 편린들의 합이다. 에너지 파동이 무한히 엮인 무애의 법계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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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큰 부의 조건은 기억과 표상 이미지 단편들의 총합이 현재로만 존재하고 기억의 저편들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 없는 것으로 치열하게 받아들이는 연속의 과정을 수렴하는데 있다. 자신의 내면과 밖의 상황을 구분하는 에고와 정 반대편에 늘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놀라운 에너지가 모아진다. 주체라는 인식이 자신의 뇌나 기억 그리고 신체가 결코 아닌 것을 절감하게 된다. 생명의 존재가치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는 오로지 네트워크 속에서만 존재한다. 네트워킹은 네트워크를 이뤄가는 일 가치라는 것을 다시 곱씹어 보자. 아주 작은 운동 에너지까지 네트워크에 사용될 때 그 네트워킹을 통해 부의 에너지가 몰린다. 그 망이 클수록 큰 부자가 만들어진다. 그 부자는 특정 주체의 부자인 것 같지만 망의 한 가운데 있는 위치의 중심을 잡는 존재일 뿐이다. 부자가 변하는 배경이다.
현상적으로만 보면 망의 중심에 있을 때가 기억을 주체라고 인식한다. 그 주체의식이 강할 때 정신노동이 강화되면서 망을 강화하기 위한 신념이 발생하고 신념이 강해지면서 특정 믿음이 촉발된다. 그 믿음이 목표를 강력히 지향할 때 기억의 주체는 타자와 확실히 구분하는 자신의 목표가 진실 같지만 실제는 네트워킹의 한 과정이다.
기억이 현상의 망 중심에 있을 때 태양과 같은 특정 천체가 공간에 놓여 있는 모습이다. 시공간이 휘는 것과 같이 중심을 향한 굴곡이 발생하면서 중력효과를 일으킨다.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이 시공간에 있는 일 가치의 돈 에너지를 끌어모아 부의 망을 만들고 그 망 속에 들어가는 주체는 다시 반복해서 들어가 거대한 망의 중심에 자리 잡는다. 그 과정에서 치열한 에너지 흐름이 발생하면서 이합집산을 반복한다. 그것이 큰 부자들의 변화하는 실체다. 이는 기억이 시간을 특정해 창조 운동성의 원천이 되면서 생명의 존엄성과 일 가치를 만들고 신념과 믿음을 잉태해 부를 일구는 과정의 순환이다.
기억을 현상적으로만 보면 단편이지만 큰 부자의 상황을 인식하게 해준다. 단편이 신념과 믿음이다. 신념은 목적성이 분명한 확고한 믿음이다. 이 믿음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강한 자유의지를 발현한다. 믿음은 지식과 경험을 통해 이뤄지지만 그 바탕이 되는 배경이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일 때 더욱 강력한 에너지를 동반한다. 믿음이 그 자체로 머무르면 순수 신앙인이 되고 철학자가 된다. 그런데 믿음이 자유시장에서 강력한 성취욕과 맞물릴 때 상상할 수 없는 결실을 만들어 낸다. 물론 그 진실은 네트워크다. 강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 신념은 대체로 현실적 욕망과 욕구 등이 동반된다. 그것이 권력욕으로 나타날 때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네트워크 욕구는 더 커진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은 끔찍한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다. 네트워크는 필연적으로 원만하지 않은 갈등과 전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마치 정글 속에서 미지(未知) 또는 기지의 경쟁자들과 알듯 모를 듯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치열함이 기본 환경이다. 네트워크를 차지하고자 하는 무한대상과의 무한경쟁 연속성이다. 공포의 환경이지만 그 공포로 인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신념과 믿음의 결실로 드러난다. 그런데 고통을 이겨내는 것은 부자로 가기 위한 초보적인 계단 하나를 올랐을 뿐이다. 두려움을 없앤다고 해도 가시밭길은 이어진다. 이를 응시하고 봐야 하는 과정들이 거칠게 다가온다. 이 길은 극복할수록 효율성, 경제성이란 말로 대치된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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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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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은 에너지 지렛대 싸움이다. 자신의 힘과 지혜만으로 효율성 경쟁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무한 변수가 발생하는 경쟁들과 수시로 이합집산을 하면서 지렛대 경쟁을 한다는 뜻이다. 네트워크 영역 싸움에서 독불장군의 승리는 있을 수 없다. 자유시장에서 피아가 없다는 것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시장의 주체 에너지인 돈이 아니면 그 무엇도 의미가 없다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과 같다. 돈은 자신만을 위한 효율성의 결과만을 감안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네트워크, 집단 등을 향할 때 강한 지렛대 역할을 해 준다. 자유시장에서 큰 돈을 벌고 큰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보다 많은 지렛대와 더 큰 지렛대를 갖는 일이다. 작은 힘으로 큰 에너지를 끌어 모으는 지렛대 원리는 망의 힘을 이용하는 것뿐이다. 보다 많은 자유시장 사람들의 지렛대 경쟁이 활발해질 때 부의 크기는 눈덩이처럼 커진다.
큰 부자는 대개 돈을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의 가치로 존중한다. 아니 결실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돈이 망 속에 산재하고 자신은 그 망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안다. 그 위치를 잡는 일이 돈을 버는 좌표다. 그 좌표에 공동선도 있다. 공동선은 분별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면서 효율의 극치인 에너지 지렛대를 만들거나 소유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을 뜻한다. 무한경쟁을 하되 그 경쟁의 혜택이 다시 무한상대에 뻗어가는 결실이다.
에너지 지렛대는 큰 효율성을 발휘하면서 돈으로 변한다. 지렛대가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원리인 만큼 큰 지렛대일수록 협업이 커져야 하는 원리다. 협업을 위해서는 특정 선악이 없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강도와 도둑질 등 악행이 분명한 것을 빼고는 효율성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면 수치심이나 죄의식을 벗어던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결단은 타인의 에너지를 빼앗는 도둑질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 서서 후폭풍을 온전히 감내하는 일이다. 자유시장의 부는 커지면 커질수록 경쟁이 격화되고 나아가 경쟁자들이 필연적으로 많아진다. 이 때 뒤탈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부를 이루기 어렵다.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심·질투심을 넘어 적개심까지 수용하는 용기를 갖지 않으면 큰 에너지 지렛대를 소유하기 어렵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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