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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업계가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고객의 관심을 유도할 뿐 아니라 고객의 의견이 담긴 신메뉴·제품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업계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나아가 제품의 인지도·이미지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끈 한 소비자가 시도한 레시피를 반영, 이를 제품화한 ‘짜장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짜장 소스와 불닭 소스의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아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들은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출시 초기부터 ‘수정하다’는 뜻의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인 ‘모디슈머’ 조리법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의 레시피에 착안해 출시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며 “짜장불닭볶음면 역시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고객으로부터 제품명을 공모 받은 3D 입체과자 ‘화낙신낙’을 출시했다. 화낙신낙은 만두 모양·맛 등을 담은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브랜드명을 처음 선보인 이후 SNS를 통해 제품명 선정 이벤트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진행됐다.
피자알볼로는 최근 신메뉴 ‘날개피자’와 ‘날개피자 캠페인’을 선보였다. 피자알볼로 홈페이지를 통해 피자 이름과 해당 피자 판매와 동시에 기부되는 캠페인의 이름을 고객으로부터 공모받은 것이다. 날개피자 캠페인은 투병 중인 환우와 그들을 치료하는 의료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날개피자 한 판 판매 시 100원이 소아암·여성암 환우·의료인 등을 위해 적립된다.
피자헛은 지난 2일부터 일주일 간 고객의소리에 올라온 아이디어 중 일부 레시피를 채택해 이를 실제 피자로 제작한 후 배달하는 ‘오늘은 내가 피자헛 요리사’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이벤트는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에 18년 연속 1위를 수상한 기념으로 진행됐다. 고객들은 피자헛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자 메뉴 외에 원하는 피자 레시피를 작성·신청함으로써 참여가 가능했다.
[이슬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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