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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예술과 인생

고도를 기다리며, 평화·자유·통일을 기다리며...

“종북주의자들, 대한민국을 “핼 조선”이라 지칭 기가 막혀“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8-08-26 20:17:59

▲ 김수영 서양화가
연극을 가끔이라도 보십니까? 배우가 무대에서 육성으로 말을 하고 살아 움직이며 극적인 행동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배우들의 드라마틱한 실연을 직접 보고 있노라면 관객은 어느새 그들의 움직임에 동화되어 내용에 깊이 빠져 들게 된다. 필자는 독자들에게 대학로의 작은 소극장 공연장이라도 가끔 연극 관람을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도록 연극 무대를 올린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1969년) 작가인 프랑스극작가 ‘샤무엘 베게트’ 작 <고도를 기다리며> (원제 En attendant Godot) 이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도록 같은 연극을 상연하는 것은 영국 런던에서 올해로 66년 째 공연하는 ‘아가사 크리스티에’ 원작 미스테리 연극 ’쥐덫‘이다.
 
연출가인 임영웅 씨는 1968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하여 첫 작품으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무대에 올린다.  그 후, 이 연극을 계속하여 공연 하게 되는데 그는 이 연극을 통해 한 연출가의 평생 동안의 연극 혼이 이 작품에 배어 있다.
 
한 희곡을 40년 동안 20여 번을 반복하여 연출한 유례를 찾기 어려운데, 공연 때마다 새로운 해석과 형상화 그리고 시대적 상황을 극 속에 담아내면서 무려 1천 회 이상 공연한 것은 대단히 놀라운 기록이다.
 
임영웅과 산울림이 만들어낸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주 발랄하고 즐거우며 작품을 보는 동안 줄기차게 웃음을 머금게 만들어 준다. 임영웅이란 연출가의 손에 의해 순발력 있고 즉흥적이며 기발한 대사가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주면서 매력 넘치게 한다.
 
임영웅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이렇게 장기공연을 하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적인 특수성만으로 원작을 재해석한 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인류의 보편적인 존재 형식과 삶의 문제를 객석에 던져 놓았기 때문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연극 중에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주인공인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고도를 기다린다. 그들은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에 뜬금없고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며 보낸다. 때로는 사회적인 이슈도 등장하고 하찮은 이야기도 하며 정말 무언가는 기다리는 절박함과 소망을 담아 끊임없이 말을 한다. 
 
그들은 기다림의 지루함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와 행동을 반복하며 재미를 더한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고도’는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상징적인 꿈일 수도 있다. “곧 올 것이다.” “내일 올 것이다” 라며 정말로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기다림이 일상인지 기다리는 것이 숙명인지도 모를 그런 긴 기다림이 연속된다.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자료 다음 이미지)
     
 
우리네 인생이 기다림의 연속일 것이란 원작자의 희곡을 쓴 의도겠지만 정말 모든 인간은 무언가를 기다리는데 한 평생을 보낸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당신에게 던진다면 무슨 대답을 할 것인가? 소시민이나 권력자 누구도 이런 희망과 꿈일 것이다. 작게는 생활의 안정, 가족의 건강, 출세, 나아가서는 사회의 안정, 대한민국의 통일, 등등 꿈은 많고 기다림도 많은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라고 우리국민들이 2002년 거대한 응원 플랙카드를 펼치면서 축구를 했었다. 그래서 그 해 세계가 놀랄 만큼 성과를 거두었다. 히딩크라는 축구영웅으로부터 지도를 받은 한국 축구는 월드컵 4강을 이룩하고 말았다. 이는 한국인들에게 커다란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 준 신바람 나는 쾌거였다.
 
최근 남북 간에 생이별을 한 이산가족들이 70년 만에 만나는 이산가족 만남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들의 만남의 비극적인 모습을 보고 우리민족의 비극의 종말은 언제인가 하고 땅을 치며 한탄 해 본다. 낡고 허름한 흑백사진을 바라보면서 이미 저승으로 간 가족들의 소식을 들으며 서로 끌어안고 울면서 몸부림치는 모습은 한민족의 한이 그대로 보이고 가슴이 아픈 역사이며 현실이라는 것에 가슴 절절히 다가온다.
 
세계 어느 민족이 이렇게 오래도록 생이별을 하면서 살까? 참으로 기가 막히는 슬픈 민족이다.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보면서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 또 다른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1988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가 접수한 이산가족 상봉신청자는 127.500명이다. 그런데 이 중 3분의 1인 41.200명이 만남의 상봉을 기다리다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런 현실인데 몇 년에 한번 씩 만남의 기회를 가지면서 불과 100~200명만이 만나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이다. 아니 그들에게는 인생의 가장 잔인한 고문이다.
 
우리 측이 제안한 이산가족 상설장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 한 많은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야 한다. 하지만 북쪽의 위정자들은 이산가족들을 인질로 삼고 무엇이든 이익이 있거나 흥정대상으로 이산가족들을 대한다. 저들은 6.25 때 남쪽으로 간 사람들을 공산당이 싫어 “조국 땅”을 버린 월남자, 배반자로 칭한다. 평소에도 남쪽으로 간 가족이 있는 자는 공산당에 가입도 안 되는 불이익을 주는 매우 질 나쁜 사상가들이다. 
 
앞에서 말한 대로 상봉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가족들은 살이 통통하고 하얀 피부에다 평상복 차림의 넉넉한 모습인데 반해 북쪽의 가족들은 깡마른 체구에다 정부에서 제공한 즉흥 한복을 입고 단체복으로 상봉하는 것만 봐도 남북한의 경제적 격차는 분명하다.
 
경제지표를 보더라도 북한은 대한민국의 국민 총생산의 40분의 1이다. 국민 소득비교를 하면 더욱 기가 차다. 한국의 3만 불이고 북한 불과 1000불이다. 어느 정치 체제가 효율적이고 좋은가가 너무도 확실하다. 정치란 국민들을 잘 먹이고 잘살게 하는 게 기본일진데 백성들은 깡마르고 영양실조 같아 보이는데 지도자는 배가 불러 걸음이 불편한 모습은 어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거다.
 
이 땅에서 단군 이래 가장 잔인한 정권이 현재의 이북 정권이다 6.25 때 300  만 명이 죽었지, 고난의 행군이라던 1990년대 초근목피로 인민들이 삶을 이어가다 300만 명이 굶어 죽었지 그리고도 아직도 인민재판으로 학살을 서슴치 않는 그런 파렴치 한 정권이다. 조선시대 아무리 악독한 군주도 이런 만행은 없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아직 북쪽은 공산 독재체제에다 악독한 학살과 인권유린으로 가득한 채 배불러 뚱뚱한 독재자가 북한 인민을 고난 속에 짓누르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남쪽의 종북 주의자들이 대한민국을 “핼 조선”이라며 북쪽의 정치체재를 존경하며 흠모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그리고 거기에다 무엇을 더 퍼줄까 무엇이 북쪽에 도움이 될까 하는 정책마다 북쪽을 두둔하고 심지어 그들의 입맛에 맞는 짓을 골라 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어찌 이렇게 돌아가는 가 땅을 칠 노릇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라는 연극에서처럼 평생을 통일과 가족의 만남을 기다리며 애간장을 녹이며 세상을 사는 우리네 민족이 한스럽다.
 
당신은 무엇을 기다립니까? 아직도 기다리실 겁니까? 평화, 행복, 건강, 자유, 통일, 출세.....
 
물 컵에 물이 반이 차 있으면 아직도 반이 남았네 하고 만족하실 겁니까? 아니면 반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슬퍼요 하고 한탄할 것인가? 인생은 정답이 없다.   
 
“주여 대한민국이 기다리고 바라는 꿈이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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