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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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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재계에 따르면 외견상으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폭락장세가 이어질 경우 주가관리에 뛰어들 채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가관리의 대표적 방식인 자사주 매입을 통한 ‘바이백’을 검토하는 회사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만약의 경우 특단의 조치로 채택할 움직임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재계는 주가 폭락의 원인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있기는 하지만 지나친 위기상황 확산에 따른 후폭풍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계가 그동안 쌓아놓은 풍부한 자금유동성을 배경 삼아 주주이익을 핑계로 자사주를 매입하려고 한다면 비난받을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재벌기업들은 그동안 국내 내수시장 황폐화 속에서도 정부의 고환율 정책에 힘입어 현금흐름이 사상 유례없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처럼 쌓인 현금을 국내 시장에 풀지 않고 역외펀드 등의 방법으로 현금을 묻어 놓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따라서 대량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일시적으로 관리하기 보다는 연구&개발 투자 및 신규 시설 투자와 과감한 인력개발 투자 등에 나서는 것이 장기적인 주가안정화에 기여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다.
자사주 매입이 자칫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수단이나 지배력 강화, 차익실현, 배당에 대한 세금 회피나 직원 보상용 스톡옵션 비용처리 등의 방법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국가 경제를 리드하며 솔선수범해야 하는 재계는 이번 기회에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플랜을 위한 투자 계획이나 회사 설명회(IR)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외부의 환경적 위기를 내부의 힘으로 극복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회사 설명회 이외에도 투자 설명회나 실적 발표회를 적극적으로 자주 개최해 주주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자사주 매입이 주주가치를 증대시키는 일환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시적 땜빵식의 주주가치 증대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의 가치를 떨어뜨려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하에서는 더더욱 땜질 식 주주가치 부양이 외견상 모양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재계가 주주 이익을 극대화 하려 한다면 실물경제의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 오히려 사생결단 나서야 하며, 이 같은 비전과 계획을 주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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