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紙, 노벨평화상 수상자 ‘문재인·김정은’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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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노력한 공로 꼽아…2순위는 트럼프 미 대통령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0-04 16:38:40

▲ 5일 발표되는 노벨평화상 유력 수상자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는 남북 정상. [사진=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과연 누구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갈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생리·의학상과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됐고, 이어 5일 오후 6시(한국시간)에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8일에는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타임紙는 3일(현지시간)자 보도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들어 노벨평화상 유력한 수상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가장 먼저 꼽힌다”고 전했다.

타임은 “김정은 정권이 현재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문, 기아, 처형을 비롯해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UN의 평가를 노벨위원회가 묵과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18년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임에는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다음 유력 후보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타임은 “지난 5월 미국의 공화당 의원 18명이 ‘한국전쟁의 종식과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노벨위원회에 추천서를 제출했다”고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 똑같은 이유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국전쟁의 종식과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트럼프를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사진은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지난 4월 한 집회의 연설에서 지지자들이 ‘노벨 노벨’을 연호하자 만면에 미소를 띠면서 “그거 참 좋군요, 노벨상이라..하하”라고 매우 환영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5월 1일자 페이스북에서는 “평화야말로 상이다(Peace is the Prize)”라는 글을 올려서 자신이 노벨상에 집착하고 있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노벨평화상에 대한 덕담이 나오자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셔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노벨상 수상자를 놓고 가능성을 예측하는 영국의 유명한 도박업체 래드브록스(Ladbrokes)는 문대통령과 김위원장을 2018년 노벨평화상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놓고 있다. 지난 6월 12일자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 수상의 경우 5/5,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 혹은 공동 수상의 경우 6/4, 단독 수상의 경우 10/1, 그리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수상할 경우 10/1의 배당율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한의 화해분위기를 조성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인류 협력과 국제 외교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바 있다.

[박선옥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