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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헌식의 대고구리

8대 성씨로 본 백제강역은 대륙의 중원

고서에 나온 백제 8성, 송나라 <백가성>에서도 등장해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8-11-03 13:05:00

▲ 성헌식 역사 칼럼니스트(고구리역사저널 편집인)
인천광역시 남동구 하구에 있는 소래(蘇萊)포구는 새우와 젓갈류로 유명한 어시장이다. 소래라는 지명은 660년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중국 산동성 래주(萊州)를 출발해 바다를 건너와 지금의 소래포구 지역에 도착해 백제를 멸망시켰다고 하여 소정방의 소()와 래주의 래()를 따서 소래가 되었다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연혁에 의하면 소래포구는 1931년 염전이 들어서고 1937년 수인선이 개통되면서 소래역이 생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1974년 준공된 인천내항을 출입하지 못하게 된 새우잡이 소형선박들이 몰리면서 새우파시로 부상한 이래 지금은 연 3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재래어시장으로 변모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일제 때 그런 전설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현종실록>에 병사들의 교육장을 인천의 소래(蘇來)산에 설치하려 했으며, 소래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인천부읍지>, <여지도서> 등에 인천의 진산으로 기록되어 있어 산동성 래주의 래()가 아닌 올 래()자 소래산이 실제로 있었던 것이다. 이 지명은 과연 소정방이 왔다는 의미일까.
 
<영조실록> 강화유수와 교동수사가 올린 장계에 덕적도는 서울에서 반나절 거리이고 중국의 등주·래주와 맞보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작은 섬 소야(蘇爺)도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의 함대가 정박했던 곳이라는 문구에서 이미 조선왕조 때 소정방이 강화 부근에 정박했다는 반도사관에 입각해 기술되었음을 알 수 있다. 소래(蘇來)가 소래(蘇萊)로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정방(正房)폭포는 마치 하늘에서 하얀 비단을 드리운 것같다하여 정방하포(夏布)라고도 불린다. 전설에 의하면, 중국 진시황 때 서복이 동남동녀 500명을 거느리고 와서 불로초를 찾아 헤매다가 폭포 벽에 서불과차(徐不過此)’라는 네 글자를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데서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위 진시황 불로초와 관련된 전설도 어불성설이지만 정방폭포라는 이름도 소정방이 제주도에 왔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 정방폭포로 불렸다고 세간에 알려져 있다. 또 부여를 흐르는 금강이 백마강으로 불린 이유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조룡대(釣龍臺)에서 백마를 미끼로 하여 호국의 용으로 변한 백제무왕을 낚았다는 엉터리 전설에 기인한 것이다.
 
▲ 소정방이 제주도까지 왔다고 소정방 폭포로 알려진 정방폭포 [사진=필자 제공]
 
이런 유형의 소정방과 관련된 전설이 한반도 도처에 많이 남아있는데
, 모두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들이다. <삼국사기><·구당서>에는 백마강이 아닌 백강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소정방이 백제를 침공하기 전 가끔 백강에서 낚시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소정방이 바다를 건너 부여 백마강에서 낚시를 하고 갔다는 어불성설의 해석이 되는 것이다. 이는 백제와 당나라가 백강을 경계로 했다는 뜻이거나, 아예 동명이강이던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강단사학계는 기원전 18년 온조왕이 하남 위례성에 도읍해 백제를 세웠고, 전성기인 13대 근초고왕 때 마한을 병합하고 대륙에 진출해 요서·진평에 무역기지를 두었으며, 한강변에 제방을 쌓은 21대 개로왕이 고구려 장수왕에게 죽임을 당하자 아들 문주왕이 웅진으로 천도하고, 26대 성왕 때 사비로 천도했다가 660년 나당연합군에게 망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일제식민사학의 반도사관은 백제의 한성 위례성을 경기도 하남시, 중간 도읍지인 웅진을 충남 공주, 마지막 도읍지인 사비를 충남 부여로 비정했으며, 근초고왕 때 진출했다는 요서(遼西)와 진평(晉平)을 현재 요녕성 요하의 서쪽과 산동성이라고 한다. 과연 당시 백제의 주된 영토가 경기도 일부와 충청도와 전라도였을까.
 
▲ 백제 전성기 근초고왕의 진출도 [사진=필자 제공]
  
백제가 진출한 요서와 대방고지는 어디인가?
 
한반도 서남부에 있던 백제가 황해를 건너 요서 땅과 산동성을 경략했다고 하는데 이게 과연 가능했을까. 이는 당나라 10만 대군이 황해를 건너 충청도에 있던 백제를 멸망시키고, 40만 대군이 바다를 건너와 백제의 부흥운동까지 와해시켰다는 말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과연 백제 근초고왕이 요서 땅을 경략했는지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래 <한서지리지>에서 보듯이 요서군은 유주에 속하는 군이고, 백이·숙제의 고죽성이 있는 영지현은 요서군에 속한 현이다. 또한 “<설문>에서 전하기를, 수양산이 요서에 있다(說文云首陽山在遼西)”는 기록이 있는데, 지금의 산서성 운성시 서부 영제(永濟)시에서 백이·숙제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바로 그 일대가 백제가 진출한 요서군이었다는 말인 것이다.
 
▲ 남쪽으로 흐르던 황하가 서쪽으로 꺾이는 산서성 서남단에서 발견된 백이·숙제의 묘 [사진=필자 제공]
 
사대주의자에 의해 각색된
<삼국사기>에 중국에서 백제의 왕을 봉할 때 대방군공(帶方郡公) 백제왕’, 신라는 낙랑군공(樂浪郡公) 신라왕’, 고구려는 요동군공(遼東郡公) 고구려왕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백제는 대방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제의 시국처를 대방고지(帶方故地)라고 했는데, 대방은 <한서지리지>에 유주의 낙랑군에 속했던 현이다.
 
낙랑군의 위치는 패수를 찾으면 알 수 있다. <한서지리지>에 낙랑군에 속했던 패수는 <위서지형지>에는 하내군(河內郡)에 속한 현으로 기록되어 있는데다가, 곽박의 <산해경> 주에 격수(湨水)=패수(浿水)라는 문구가 있어 북부 하남성 제원시를 흐르는 강임이 명백해졌다.
 
사서의 기록이 이렇듯 명백한데, 한반도 서남부에 있던 백제의 근초고왕이 황해 바다를 건너가 내륙 깊숙한 요서(산서성 서남부)와 낙랑군(하남성 북부)를 어찌 경략했다 하겠는가. 이는 백제가 그 근처에 존재하고 있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는 기록인 것이다.
 
▲ 패수가 속했던 주와 군의 다른 지명을 보면 패수의 위치는 북부 하남성 [사진=필자 제공]
 
팔대 성씨로 본 백제강역은 중원
 
또한 <당서·돌궐전><성해(姓解)·121·구부>백제족의 팔성은 사()씨 협(), (), (), (), (), (), ()라는 문구가 있고, <만성통보><백가성고략>사씨 계보는 사수(沙随)씨에서 나왔는데 백제가 원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럼에도 2015년 현재 대한민국에는 연씨(燕氏 3,549), 진씨(眞氏 1,578), 국씨(国氏 2,182)만이 살고 있을 뿐, 나머지 5개 성씨는 단 1명도 없다.
 
그런데 현재 중국에 연씨(燕氏)26만명(258)이 살고 있으며, 국씨는 인원수 불명이나 동이족 강태공의 후손으로 송나라판 <백가성>에서 354위를 기록했다. 사씨는 492천명이 살고 있으며 원류지가 산동성과 하남성 여남군이라고 한다. 해씨는 676천명(185)이 살고 있으며, 산서성 남부 운성시 해현이 원류분포지로 <군망백가성>에 이르기를 평양군(平陽郡, 산서성 임분)에 분포되어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 산서성 남부 해주(명조) 옆에 있는 염지를 해지(解池)라고 불린다. [사진=필자 제공]
 
나머지 진씨와 목씨의 현재 인구수와
<백가성> 순위는 불명이나, 진씨의 원류지는 유주의 상곡군(上谷郡, 산서성)과 섬서성 동쪽 감숙성 천수군(天水郡)이라 하며, 목씨는 오흥군(吳興, 절강성 임안과 강소성 의흥 일대)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외 협씨와 백씨는 성씨가 다른 글자로 바뀌었는지 자료가 없다.
 
위에서 보듯이 백제의 팔대성을 가진 후손들이 왜 송나라 때 대륙에 살고 있었겠는가. 특히 고구려와 함께 해모수를 시조로 하는 해씨의 원류지와 해씨가 8대 성씨의 하나였던 백제의 시국지 대방고지와 요서군과 아주 가깝지 않은가. 백제가 한반도 서남부에 있었다는 반도사관, 이제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으니 거짓말 그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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