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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굵직한 개발 계획이 발표돼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13일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조기 착공을 위해 남은 인허가 절차를 3개월 가량 단축해, 5개월 뒤엔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어려운 경제 전망 속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가 큰 ‘현대차 GBC’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울시는 지난 10일 민선 7기 청사진인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무기한 연기됐던 각종 개발 계획을 다시 꺼내든 셈이다.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살펴보면 200억원을 투입해,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창업거주복합시설인 ‘Y벨리’ 건설과 마포·여의도 지역에 블록체인과 핀테크 산업의 거점을 만드는 사업이 핵심이다.
이에 일부에선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타오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GBC와 GTX-A·C노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가치가 상승한 삼성동을 비롯해 더 나아가 강남구의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동환 서울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용문제 해결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포석에서 GBC 사업의 인허가 단축이 발표된 것 같다”며 “삼성동을 포함한 강남 지역은 우리나라 부동산의 정점으로 이런 발표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형 부동산은 아니지만 GBC 등 각종 개발 계획들이 서울 부동산을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 등으로 집이나 토지를 막 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나 각종 개발 발표로 다시금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순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된 상황에서 특혜를 부여해 개발해서는 각종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어 시의적절치 못한 발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간의 경제 살리기 용 개발보다 체계적으로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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